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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할머니의 실수 <에체 호모 Ecce Homo 사건 > [서프라이즈]

5천명의 시민이 살고 있는 스페인 북부의 작은 시골마을 보르하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여든살의 노파 히메네스는 평소와 같이 성당을 청소하고 있었다

평소와 같이 청소하던 히메네스의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벽에그려진 예수의 그림 이였다

 

 

 

 

예수는 습기때문에 얼굴과 옷의 칠이 벗겨져 있던것이었다. 칠이 벗겨진 예수의 벽화를 보고 히메네스는 마음이 아팠는데

이벽화는 19세기 화가 엘리아스 가르시아가 그린 에체호모 라는 작품이었다. 이자를 보라는 뜻의 라틴어 에체호모는

바로크 시대의 화가 귀도레니의 작품에서 에체호모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이었는데 가시관을 쓰고 최후의 길을 가는 예수의 모습을 표현한 엘리아스 가르시아의 벽화는 세상에 모든짐을 홀로지고 가는 예수를 사실적으로 묘사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동과 눈물을 자아내는 명작 이었다.

 

 

그런데..

 

 

평소에 벽화에 관심이 많았던 히메네스는 직접 예수의 얼굴을 복원 했는데.... ;;;;;;;;

 

며칠뒤!

 

성당이 발칵 뒤집히고 말았다. 신부와 사람들은 히메스가 덧칠한 벽화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원작 벽화는 섬세한 음영 표현으로 고뇌 하는 예수의 얼굴을 잘묘사 했던 반면 히메네스가 덧칠한 벽화는 마치 초등학생의 그림처럼 형편없었던 것이다. 우수에 찬 예수의 눈동자는 초점 잃은 눈으로 바뀌었고 고난의 길을 결심한듯 꼭 다문 예수의 입은 하품하듯 벌어져 버렸으며 오똑했던 예수의 코는 들창코가 되어 버렸다 머리에쓴 가시 면류관은 마치 털모자를 뒤집어 쓴것처럼 형태조차 불분명 해진것인데

 

결국 고뇌하는 예수의 얼굴이 담겨있던 벽화는우스꽝스러운 원숭이 처럼 변해버린것이었다! 신부와 신자들은 예수의 얼굴을 망쳐놓은 히메네스를 비난 했는데벽화를 관리하지못한 성당이 비난의 대상이 될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일로 인해 비난받을곳은 성당 뿐만이 아니었다.

 

 

사실 성당의 벽화는 시당국에서 관리하는 문화유산 이였는데

 

 

예수의 벽화가 엉망진창이 되었던 사실이 알려지면 시당국도 책임에 자유로울수 없었다 또한 벽화를 그린화가의 후손이 알게되면 더심각한 상황이 될수 있었기에 시당국에서도 하루빨리 손을 써야 했는데 하지만 작은 시골마을에서 소문은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결국 화가의 손녀 테레사 가르시아의 귀에까지 들어가고 말았다. 벽화를본 테레사 가르시아는  할아버지의 명화를 망친 히메네스에게 격분했고 히메네스를 상대로 소송을 걸겠다고 나섰다.

 

소송이 제기되면 이사실이 세상에 밝혀지고 관리 감독하지 못한 성당과 시당국에 대한 비난이 일파만파 커질것이기 떄문이었는데 시당국과 선당은 이소송을 어떻게든 막아야 했다

 

 

 

 

 

그때 희안한 일이 벌어졌다?

 

 

아무도 찾지 않던 조용한 시골마을에 하루에 2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한 것인데 더신기한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마을로 몰려든것은 히메네스가 그린 우스꽝스러운 벽화를 보기 위해서였다.

 

 

히메네스의 벽화를 보기위해 보르하시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자 보르하 시 당국은 사람들에게 1유로의 입장료를 받기 시작한 것인데 그 수익금을 벽화 복원에 쓰려던 계획 이었다 그리고 몇달사이 7만 여명의 관광객들이 보르하 시를 찾았며 입장료 수익만 1억원에 육박했다. 덕분에 시당국에서도 큰걱정을 덜수 있었는데

 

 

 

어떻게 이작은 마을에 기적같은 일이벌어지게 된것일까?

 

 

자신의 덧틸한 벽화에 문제가 생기자 히메네스는 괴로운 마음을 안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성당 사진을 찍으로 왔던 한기자가 히메네스의 사연을 알게 되었고 그사실을 기사로 썼던 것이었다 복원 전문가도 아닌 히메네스가 예수의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덧칠해놓아 소송의 위기에 처했다는 기사가 스페인 전역으로 퍼져 나갔고

 

 

 

그기사를 본 네티즌들이 히메네스가 그린 예수의 얼굴을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등 각종 명화에 패러디 하면서

(진격의 거인, 장미칼이 생각 나군요 ;;) 세계 각지에서 큰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마을사람들은 포도주와 머그컵에 히메네스가 그린예수의 얼굴을 붙여 관광상품으로 판매 했다.

 

그러자 유렵의 항공사 라이언 에어는 보르하 시로가는 특별항공편을 개설하며 작은도시를 관광도시로 특화 하기에 이르렀고 이항공편으로 마을은 더욱 붐비기 시작했던것이다

 

그런데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당국은 한가지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원래 화가의 손녀의 소송을 막기위해서는 벽화를 원작 상태로 복원해야 하지만 벽화를 복원하면 찾아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고 시의 수익이 줄어들 것이기 떄문이었다 결국 시당국과 성당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벽화복원을 반대하는 청원사이트까지 생겨 났고 복원 반대에 서명한 사람만 무려 2만명에 달하고 있었는데 현재까지도 보르하시당국과 화가의 손녀 대한 갈등은 계속 되고 있다.

 

 

 

한편 우스꽝스러운 벽화로 유명해진 히메네스는 저작권료 입장료수익의 49퍼센트를 받고 있지만 그녀는 이금액을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