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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구소련의 영웅 샤바르시카라페트얀 Shavarsh Karapetyan [서프라이즈]

1978년 소련 예례반 지방법원

 

 

한검사가 퇴직을 앞두고 큰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가 고민하고 있던 것은 2년전에 담당했던 한 사건의 진실을 세상에 공개 하느냐 하지말것이냐 하는것이었다. 그러던 1978년 10월 신문을 통해 그사건의 진실이 공개되자 소련 전체는 큰 충격에 빠졌다.

 

 

 

그 사건은 2년전 예례반 댐에서 발생한 전차 추락사고에 관한 것이었다. 당시 92명의 승객을 태운 전차가 기계고장으로 10미터 물속으로 곤두박질 쳤고 총 30명의 승객이 구조 되었는데 당시 승객들을 구해낸 구조대원들이 영웅이 될정도로 유명한 사건이었다. 그런데 검사가 폭로한 사건 내용은 사고 당시 서름명의 승객을 구한것은 구조대가 아닌 한남자였다는 것이었다. 그 남자는 당시 소련의 수영 유망주였던 샤바르시카라페트얀  Shavarsh Karapetyan 이었다.

 

 

샤바르시카라페트얀  Shavarsh Karapetyan

 

1953년 아르메니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때부터 뛰어난 실력을 가진 수영천재였다. 1973년 세계 수영 선수권에 진출한 그는 첫출전과 동시에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그후 3년간 각종 대회에서 세운 세계기록만 11개로 차기 올림픽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그러던 1976년, 평소처럼 체력훈련을위해 예례반댐 근처를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눈앞에서 많은 승객을 태운 전차가 호수로 추락해버린것이다. 사고를 목격한 샤바르시카라페트얀은 주저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물에빠진 승객들을 구하기 시작했다. 샤바르시카라페트얀이 사람들을 구하는 사이 신고를 받은 경찰과 구조원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그런데 무슨일이었는지 현장에 도착한 구조원들은 우왕좌왕할뿐 어느누구도 물속으로 뛰어 들지 않았다. 구조대의 장비상태는 엉망이었고 그로인해 신속한 구조를 할수가 없었다. 그러자 이상황을 지켜보던 샤바르시는 또다시 직접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혼탁한 물속으로 뛰어들었지만 이미 전차는 가라앉고 있었고 그는 한명이라도 더구하기위해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물속을 일일이 손으로 더듬어 가며 승객들을 구조했다. 사람들을 구하는동안 날카로운 유리파편에 찔리는지도 모르는체 그는 20명의 승객들을 더 구했다.

 

사고발생후 한시간동안 30여명의 승객을 구조한 샤바르시는 끝내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는데 의식을 잃은지 46일만에 깨어났다. 사람들을 구할당시 유리파편과 날카로운 것들에 찔려 폐에 심각한 부상을 당한 샤바르시는 양쪽 폐무두 폐혈증상이 왔고 더이상 수영을 할수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몇일후 전차 사고가 기사화 되었지만 샤바르시에 관한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 전차사고에 대해 언론은 진실과 다른 보도를 하고 있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수영선수로 재기 하기위해 재활을 시작했다. 각고의 노력으로 다시 수영은 할수있었지만 후유증때문에 기록은 예전같지 않았고 점점 사람들에게서 잊혀져갔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담당검사는 사건의 진실이 담긴 서류를 한 신문사에 넘겼고 신문사는 2년간 숨겨졌던 샤바르시의 영웅적 구조활동을 대서특필 했던것이었다. 진실이 밝혀지자 소련국민들은 샤바르시를 국민 영웅으로 추대했고 격려와 감사의 편지들이 전국각지에서 쏟아졌다.

 

 

 

그리고 얼마후 그가 원하던 올림픽 메달은 받지 못했지만 아주 특별한 메달을 받게된다. 그것은 소련정부가 국민영웅에게만 주는 메달이었고 소련 국민들은 그를 진정한 영웅이라 칭송했다. 한때 소련의 수영천재로 불렸던

샤바르시카라페트얀  Shavarsh Karapetyan 그는 더이상 수영선수로는 활동할수 없게되었지만 국민들의 마음속에는 더욱 위대한 영웅으로 남아있다. 

 

 

 

 

 

 

"수영을 그만둔건 아쉽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사람들을 살릴수 있어 기뻐요..."                       -샤바르시카라페트얀  Shavarsh Karapet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