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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바이오 메카노이드의 창시자 HR기거 [에일리언 창시자][서프라이즈]

꿈이란?

 

잠자는 동안에도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사물을 보고 듣는 정신 현상을 말한다.

그런데 때때로 밤의 불청객 악몽, 언제나 한번쯤 악몽에 시달려본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악몽은 언제나 현실보다 무섭다"

 

1940년 2월 스위스 취히리

HR기거 H. R. Giger | Hans Ruedi Giger 라는 이름의 한 사내아이가 태어났다. 그런데 소년은 다른 아이들과 달랐다. 늘 검정 옷만을 입었으며 수줍음이 많았고 말수가 적었으며 밝은 곳보다는 어두운 지하실을 좋아했다. 기거는 주로 두개골 같은 엽기적인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으며 그런성격때문에 친구가 없어 늘 혼자놀았다. 기거는 항상 엽기적이고 폐쇠적인 지하실에서 혼자 놀다가 혼자 잠들곤 했는데 그떄마다 자주 악몽에 시달렸다. 꿈에서 깨어나면 기거는 늘 꿈속에서 봤던것을 그림으로 그렸는데 그림에 대부분은 어린아이가 그렸다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기괴하고 엽기적인 그림들이 많았다. 기거는 그렇게 끔찍하고 소름끼치는 그림을 자주 그리면서 성장해 갔다.

 

 

그의 부모는 그런 아들을 걱정했지만 기거는 점점더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그러자 그의 부모는 아이가 유일하게 관심을 보이는 그림공부를 본격적으로 시키기로 마음먹고 그를 취리히 응용 미술 학교에 보내게된다. 하지만 여전히 그를 쫓아다니던 악몽은 계속되었고 꿈속에서 봤던 내용을 그림으로 옴기는 습관도 계속 되었다.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꿈을 그리는 그의 기괴한 행동을 보고 사람들은 수군거렸고 또 그가그린 그림을 직접본 사람들은 엽기적이고 끔찍함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그렇게 기거가 어린시절부터 악몽을 꾸고 그리기 시작한 악몽노트는 수백권에 달했다. 그의 그림의 대부분은 온기라고 찾아볼수 없을만큼 차갑고 어두운 분위기가 풍겼고 또한 밝고 평화로운 이미지와 상반된 어둡고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림에는 메케리컬한 기계구조물들이 주로 등장하는데 그속에 신체의 일부가 녹아있거나 기괴하고 과장되게 변형한 인체가 표현되어 있다. 마치 기계화 생명체가 불협화음을 이루고 있는듯한 그의 그림들은 괴기함을 넘어 하드코어적인 분위기가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기거의 그림을 인정해주지 않았고 또한 그가그린 이 그림들이 훗날 새로운 예술장르의 포문을 열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일찍이 그의 남다른 재능을 알아봐준 이가 있었는데 기가 바로 초현실주의 화가인 살바도르 달리 Salvador Domingo Felipe 였다. 달리는 평소 친분에 있던 영화 <성스러운 피>의 감독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Alejandro Jodorowsky 에게 그를 소개 시켜주었는데 조도로프스키 감독은 그에게 영화 <듄>의 미술감독을 맡기게되었고 기거는 이영화를 통해 할리우드에 그의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그리고 기거의 기괴하고 엽기적인 발상으로 탄생한 캐릭터와 무기들은 영화 듄을 SF영화에 길이남을 명작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1940 - 2014년 HR기거 사망 까지 많은 작품을 남겼다.

 

 

이후 그는 20세기 폭스사와 계약을 맺고 자신이 평생동안 그렸던 그림들을 모티브로한 또한편의 영화 제작에 참여하게 되는데 그 영화가 바로 <에일리언> 이었다. 기괴한 외계생명체와 그로테스크한 배경등 전체적인 영화의 콘셉트는 기거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것이라고 하는데 특히 기거의 <네크로노미콘>이라는 화보집은 영화 <에일리언>의 비주얼 교과서라고 불릴만큼 영화에 많은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에일리언

 

 

이후 기거는 1980년 영화 <에일리언>으로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시각 효과상을 수상하며 그로테스크 디자인의 대가로 떠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영화 <에일리언 3>와 <폴터가이스트 2>에도 참여해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1995년에는 영화<스피시즈>로 다시한번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인간의 생체 바이오 (BIO)와 사실적이고 정밀한 기계 장치를 뜻하는  메카노이드 (mechanoid)가 결합된 바이오 메카노이드의 창시자 라고 불리는 기거는 초 현실주의 화가들과 건축과 인테리어 등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기거와 같은 뜻을 가진 기거 레스크 (Gigeresque)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만큼 그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

 

 

스타크래프트 zerg

 

 

에어리언이후 괴생명체 캐릭터나 기괴한 물체들이 영화나 게임등 에도 자주 등장하는데 영화 배트맨 포에버에 나오는 배트카나 게임 스타크래트프의 저그종족 그리고 공포 만화가 이토 준지의 작품 미우라 켄타로의 베르세르크 역시 기거의 영향을 받아 탄생했다고 한다. 이렇듯 기거가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할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바로 악몽 때문이었다고 한다. 어린시절부터 어둡고 폐쇠적이었던 기거는 유독 악몽에 자주 시달렸고 악몽은 기거의 일평생을 따라 다녔다. 하지만 악몽속에서 보았던 기괴한 형체의 괴물이나 생명체가 모티브가되어 그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창작 세계를 구축 할수 있었다. 기거에게 있어서 꿈은 가장큰 원동력이 었음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