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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첨바왐바 Chumbawamba 의 텁썸핑 Tubthumping 에피소드 [세상을 향한 외침][서프라이즈]

한곡의 노래가 탄생하기 까지

 

여러가지 사연들이 있고 또 사연들이 있어 노래가 더욱 특별해지는데 여기 특별하고도 놀라운 사연이 담긴 노래가 있다. 이 노래는 영국의 인디 밴드 첨바왐바가 Chumbawamba 부르는 텁썸핑 Tubthumping이라는 노래로 열변이라는 제목처럼 이 노래가 들리는곳은 어디든지 열광의 도가니였다. 첨바왐바의 무대 매너또한 인기의 비결중에 하나였는데 1984년 영국 리즈에서 결성된 첨바왐바는 혼성8인조로 구성된 인디 밴드로 레게, 테크노, 가스펠, 펑크, 록, 아카펠라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선보이며 음악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게 평가 받았다. 특히 텁썸핑이라는 곡은 1997년 발표당시 영국은 물론 빌보드 챠트 6위에 오를만큼 큰인기를 얻었는데 그인기는 단숨에 영국의 권위있는 가요제 브릿 어워드 시상대에 올려 놓았다.

 

 

 

 

그런데 이노래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그비밀은 브릿 어워드에서 밝혀지게 되는데 당시 그들의 인기를 말해주기라도 하듯 VIP관람석은 5천달러를 호가할만큼 호사스러웠지만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그자리를 메꾸었다. 드디어 첨바왐바가 수상대에 서고 팬들의 엄청난 환호가 쏟아졌다. 그럼데 수상대에는 첨바왐바의 리더 댄 버트가 갑자기 VIP관람석으로 향한 것이었다. 그의 손에는 트로피 대신 얼음 양동이가 들려 있었고 그는 장난기 많은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곧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한남자를 향해 얼음 양동이를 쏟아 부었다. 댄버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시상식은 난장판이 되었고 시상대에 참가한 가수들과 유명인사들은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하지만 그누구보다 놀라움을 감출수 없었던사람은 얼음 양동이를 뒤집어쓴 남자였다. 이사람은 영국의 부수상 존 브리스콧 John Prescott 이었다. 결국 댄버트는 현장에서 체포되었고 시상식은 막을 내렸다. 그렇다면 왜 댄버트는 이런 일을 벌인 걸까? 당시 영국에서 발생한 한사건이 댄버트와 그의 밴드 첨바왐바 Chumbawamba 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1995년 9월 영국 리버풀 항만 이곳에서 자신의 청춘을 받친 500여명의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리고 있었다. 당시 마가렛 대처 수상은 국제항만 노동 계획안을 통해 노동자들의 도용을 보호하고 있었는데 1980년대 들어왔던 컨테이너 기술로 노동력의 수요가 점차 줄어들자 고용주들은 정부의 노동 계획안을 철회 하자고 압력을 가하고 있었고 노동자의 임금을 낮추려고 했다. 임금 문제로 고용주와 분쟁하던 노동자 5명이 해고 되자 이 사건을 계기로 시위는 점점더 격렬해졌고 결국 출근 거부로 이어졌다. 그런데 고용주들은 출근거부 시위를 하던 항만노동자 500여명을 해고했고 정부는 그런것을 눈감아 준것이었다.

 

 

 

리버풀 항만 노동자의 대량 해고 사태에 첨바왐바 Chumbawamba는 격분했고 마침 정부를 대표하는 부수상 존 프리스콧이 시상식에 참가하자 노동자들을 대변하듯이 복수의 얼음 세례를 퍼부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존 프리스콧 부수상이 첨바왐바 Chumbawamba 의 얼음 세례를 받게된 또다른이유는 그 역시 리버풀 항만 노동자 출신이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것은 첨바왐바를 브릿어워드에 올려놓은 텁썸핑의 탄생 배경이였다. 텀썸핑은 단순한 댄스 음악이 아니었다. 1995년 리버풀 항만 시위사태를 보고 정부와 고용주들에게 격분한 첨바왐바는 이 노래를 작곡하게 되었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응원의 메세지를 담게 된것이었다. 텁썸핑은 곧 노동자들을 위한 응원곡이였던 것이다. 그사건이후로도 첨바왐바는 여전히 부조리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졌고 또 비판적인 노래를 통해 그문제와 마주했다. 그들의 인기는 계속되었고 그들의 심념어린 행동들도 계속되었다.

 

 

 

 

2002년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 제네럴 모터스는 7만 파운드를 주고 첨바왐바의 음악 사용료를 계약을 체결했다. 제네럴 모터스의 선택도 역시  텁썸핑 Tubthumping 이었다. 그런데 첨바왐바는 이돈을 반세계화운동및 기업감시 시민단체에 전액 기부하기도 했는데 결국 제네럴 모터스는 자신들의 기업을 반대하는 단체에 7만파운드를 기증한 셈이었다. 첨바왐바의 정체를 알지 못한것은 포드 사도 마찬가지였다. 포드도 남아프리카 지역 광고 음악 사용료로 거액을 지불하기도 했는데 첨바왐바 Chumbawamba는 그돈을 고스란히 남아프리카 반자본주의 운동 단체에 기부했다. 이후로도 그들은 검열, 네오파시스트, 노동 운동, 코카콜라, 전쟁, 마약퇴치등 다양한 주제와 다양한 장르를 노래로 만들어 다양한 인종의 세계인들에게 들려주었다.

 

 

그들의 인기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도 빛을 바랬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응원곡 역시 첨바왐바의 노래였다. 우리에게 월드컵 응원가로만 알려져 왔지만 사실 top of the world란 음악도 노동자들을 위한 음악이었다. 하지만 전세계 많은 사람들의 입을통해 이노래는 큰인기를 얻게 되었고 첨바왐바는 또다시 세계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그들의 노래는 1997년당시 IMF로 힘들어했던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자본가들에게 의해 인기와 성공을 거머쥐었지만 그들의 성공을 노동자들과 사회적인 약자들에게 돌려주었던 첨바왐바 그들은 단순한 음악 밴드가 아니라 노래하는 계급 전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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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바왐바의 노래가 계속 울려퍼지는한 세상은 좀 더 희망을 꿈꾸게 되고 좀더 나은 세상을 향해 변화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