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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억울함을 이겨낸 52세에 복서 듀이 보젤라 Dewey Bozella [위대한 도전][서프라이즈]

2011년 미국 LA

 

한중년의 복서가 데뷔전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경기전 걸려온 한통의 전화, 놀랍게도 경기전에 그에게 전화를 건사람은 미국의 대통령 버락 오바마였다. 경기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걸려온 격려의 전화를 받은 중년의 복서과연 그가 누구이기에 대통령 까지 전화를 걸어온 것일까?

 

 

 

 

2011년 10월 15일 LA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권투시합 링위에 오른 남자는 52세의 흑인 복서 듀이 보젤라 Dewey Bozella 였다. 보잘것 없는 한 무명선수의 프로 데뷔전 그런데 경기장은 수많은 관중들로 가득했고 언론들의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 무엇보다 미국의 대통령 오바마가 직접 전화를 걸어 이 무명의 선수를 응원했던 것이다.

 

 

1951년 뉴욕 빈민가에서 태어난 듀이 보젤라, 1980년 그는 비록 가난했지만 복서를 꿈꾸며 성실히 살아온 청년이었다. 그런데 그가 2급 살인죄로 긴급체포되었다. 3년전인 1977년 뉴욕 퍼깁시에 거주하던 92살의 노인 엠마 크랩서가 자신의 집에서 살해된채 발견되었는데 그녀를 죽인 범인으로 듀이 보젤라가 지목되었던 것이었다. 듀이 보젤라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지만 재판에서 목격자의 증언이 받아지면서 유죄 판결을 받는다. 그리고 미국 내 에서도 악명높기로 소문난 싱싱 교도소에 수감된다. 듀이 보젤라는 죄수들의 폭력과 괴롭힘 속에 힘겨운 교도소 생활을 해야 했다. 억울하고 괴로운 시간들이었지만 그에게는 권투라는 버티목이 있었고 힘들때마다 그는 권투 연습에 매진하며 괴로움을 이겨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법원과 검찰, 언론사등에 매일같이 청원서를 보냈다.

 

그런데 그가 수감되고 얼마후 또 다른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그사건은 듀이 보젤라가 누명을 썼던 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 사건이었다. 그러자 언론은 끊임없이 결백을 주장해온 듀이 보젤라에게 주목했고 어쩌면 그가 진범이 아닐지도 모른다. 사건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당시 뉴욕에는 강력범죄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났고 사건 해결률이 낮자 수사당국은 여론으로 부터 뭇매를 맞았다. 그러던중 92세의 노인이 자신의 집에서 처참히 살해된 사건이 벌어졌고 검찰은 3년넘게 범인을 잡지 못했다. 그러자 다시한번 비판 여론을 우려한 수사당국은 범인이 흑인 이라는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뚜렷한 증거가 없음에도 듀이 보젤라를 범인으로 몰아 채포했던 것이다. 당시 미국법에는 플리바겐이라는 제도가 있었는데 유죄를 인정하면 형량을 경감하는 제도 였다.

 

사전형량조정제도 <Plea bargain>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협상을 통해 형량을 경감하거나 조정하는 제도

 

자신들의 잘못이 들어날것을 우려한 검찰은 형량 조정을 미끼로 듀이 보젤라를 회유하려 했던것이다. 이에 큰 고민에 빠진 듀이 보젤라, 그런데 몇일후 듀이 보젤라는 평생 살인범으로 사는대신 감옥에서 끝까지 무죄를 밝히는 길을 선택했던 것이다. 그러던 1990년 감옥에 있던 듀이 보젤라는 항소를 통해 2심 재판을 받았지만 판결은 바뀌지 않았고 유죄 선고가 이어졌다. 그후 20년 가까이 감옥에서 지내면서 무죄를 주장한 듀이 보젤라, 기약없는 세월이 흐를수록 괴로움도 켜졌지만 그에게 수감시절 옥중에서 결혼한 사랑하는 아내 <트레나>가 있었고 자신의 꿈인 권투가 있었기에 그 모든 시간을 버틸수 있었다. 

 

 

 

 

그러던 2007년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잘못된 유죄판결을 바로 잡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법률 봉사단체 "결백 프로젝트 THE INNOCENCE PROJECT" 가 듀이 보젤라의 청원서들을 연방 법원에 제출했고 이를 받아들인 연방 법원은 보젤라의 사건을 재심리 했다. 그결과 2009년 10월 연방 대법원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듀이 보젤라를 석방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자 언론들은 어떠한 회유와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20년넘게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싸워온 그를 인간승리라며 대서득필했다.

 

 

 

 

2년뒤 듀이 보젤라가 자유인이되어 가장먼저 한일은 그의 평생꿈이었던 복싱에 도전하는 일이었다. 2011년 10월 그의 데뷔 경기에는 많은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었고 오바마 대통령의 응원전화까지 받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응원속에 링위에 오른 그는 데뷔전에서 승리와 함께 복서의 꿈을 이룰수 있었다.

 

 

 

 

 

"주저앉아 울고 싶었을 때도 많았지요

수없이 내자신에게 물었습니다.

언제 끝날 것인가, 과연 끝나기는 할것인가

그리고 오늘 마침내........끝났습니다......."                                  -듀이 보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