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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미국 최고의 괴짜화가 길버트 스튜어트 [그림의 비밀][서프라이즈]

1828년 미국 보스턴

 

미국 최고의 초상화가 길버트 스튜어트 [Gilbert Stuart, 1755.12.3 ~ 1828.7.9] 의 아내가 그의 유품을 정리 하고있었다. 길버트 스튜어트가 비밀스럽게 보관한그림을 본 아내는 깜짝놀라는데 그것은 바로 사람들의 얼굴만 그려진 미완성의 그림들이었다.  

 

 

길버트 스튜어트 [Gilbert Stuart, 1755.12.3 ~ 1828.7.9]

 

1달러 지폐속에 새겨진 조지 워싱턴 초상화를 그린 화가이자 1700년대 말 미국 최고의 초상화가로 이름을 떨친 길버트 스튜어트, 사후 그의 작업실에서 발견된 그림들은 정중앙에 얼굴만 덩그러니 그려져있고 구도도 제멋대로인 기괴한 초상화 들이었는데 과연 그 그림들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1793년 영국, 누군가에게 쫓겨서필사적으로 도망치던 남자, 그는 바로 길버트 스튜어트였다. 길버트 스튜어트를 쫓고 있던 사람들은 다른아닌 채권자들이었다. 1755년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에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길버트 스튜어트, 1775년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화가로써의 인생을 시작한그는 데뷔와 동시에 미술계에서 극찬을 받았고 상류층 손님들이 몇달을 기다릴정도로 초상화가로써 큰 성공을 거두게된다. 하지만 스튜어트는 성공한 화가 였음에도 사치스럽고 방탕한 생활때문에 늘 재정적 문제에 시달렸다. 심지어 스튜어트는 빌린돈도 흥청망청 써버렸고 빚은곧 눈덩이처럼 불어나 감당할수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결국 스튜어트는 채권자들을 피하기위해 영국을 떠나 미국으로 도망쳤고 1793년 보스턴에 자리를 잡는다. 그는 보스턴에서도 초상화가로 이름을 날렸지만 방탕한 생활은 변함이 없었고 빚에 허덕이며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 갔는데 그러던 1796년 스튜어트에게 큰돈을 벌수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스튜어트에게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초상화 의뢰가 들어온것이다. 마침내 조지 워싱턴의 초상화를 그리는 날이 찾아왔는데 그림을 그리던 스튜어트는 한 가지 묘안을 떠올린다. 스튜어트는 얼굴만 완성된 초상화를 가지고 자신의 작업실로 돌아갔는데 스튜어트가 떠올린 묘안은 바로 그림을 복제하는것이었다. 보통화가들은 그림 의뢰를 받게되면 초상화가 완성될때까지 모델을 찾아가서 그림을 그린후 그림이 완성되는 즉시 그자리에서 주인에게 전달한다. 하지만 스튜어트는 자신의 작업실에서 원본의 그림을 참고하여 똑같은 그림을 그렸고 완성된 복제본을 조지 워싱턴에게 전달했다. 심지어 그는 얼굴은 같고 몸만 다른 초상화들을 그리기 까지 했는데 그렇게 복제된 초상화의 수는 무려 130여장에 달했으며 스튜어트는 초상화를 한점당 100달러 현제 가치로 한화 200만원에 판매 했다. 사진 기술이 없었던 그 당시에는 유명인들의 초상화를 원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조지워싱턴의 복제된 초상화는 비싼값에도 많이 팔려나갔다. 조지워싱턴의 초상화로 큰이득을 챙긴 스튜어트는 이후로도 초상화 의뢰를 받을때마다 얼굴만 완성시킨 초상화를 가지고 왔고 같은 방법으로 그림들을 복제하여 사람들에게 팔았는데 그가 복제한 초상화들의 주인은 미국의 1대부터 6대 대통령과 그들의 영부인 수학자와 문인등 미국에서 각 계를 대표하는 유명인사들이었다.

 

 

 

 

하지만 스튜어트가 사망한 1828년 그의 유품을 정리하던 아내에 의해 얼굴만 그려진 초상화 원본들이 발견되었고 스튜어트가 숨겨온 그림의 비밀들이 들어났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완성된 초상화보다 미완성 초상화들이 세상에 단 한점만 존재한다는 이유로 더욱 높은 가치를 가지게 되었다.

 

 

 

자신의 빛을 갚기위해 유명인들의 초상화를 이용한 초상화가 길버트 스튜어트, 그는 현재 미국 최고의 초상화가이자 역사상 가장 많은 초상화를 복제한 괴짜화가로 기록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