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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고국 클레베 공국 을 지켜낸 헨리8세의 아내 클레브스의 앤 [왕비의 악몽][서프라이즈]

1540년 영국 런던 리즈 성

 

매일밤 참수당하는 악몽에 시달리는 여자

 

그녀는 영국의 왕비 이자 헨리8세의 4번째 아내 클레브스의 앤(Anne of Cloves) 이었다.

 

 

 

클레브스의 앤(Anne of Cloves)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인구 12만의 작은나라 클레베 공국, 클레베의왕 요한 3세는 자신의 셋째 딸인 앤 공주를 영국의 국왕 헨리 8세와 결혼 시키려했다. 클레베공국은 로마 가톨릭에서 벗어나 개신교로 개종했고 이로 인해 당시 가톨릭을 믿고있던 로마 제국및 유럽의 여러나라들로 부터 압박을 받고있는 상태였다. 요한 3세는 개신교를 따르던 영국과 동맹을 맺어 나라를 보호 하고자 했는데 결국 앤공주는 나라를 지키기위해 자신보다 20살이나 많은 헨리 8세의 네번째 아내가 된다.

 

 

 

토마스 크롬웰 [Thomas Cromwell]

 

1540년 1월 6일 결혼식당일, 결혼식중 헨리 8세가 앤의 얼굴을 보고 결혼 무효를 외쳤다. 분노한 헨리 8세는 그 즉시 비서 장관이었던 토마스 크롬웰 [Thomas Cromwell] 을 잡아 들인다. 헨리 8세의 중신 토마스 크롬웰, 그는 클레베 공국으로 부터 결혼 동맹 제안을 받았을때 헨리 8세의 결혼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장본인이었다. 그는 이 결혼을 어떻게든 성사 시키기위해 궁중 화가 한스 홀바인을 시켜  클레브스의 앤에 아름다운 초상화를 그려오게 했고 초상화를 보고 결혼을 결심한 헨리 8세는 클레브스의 앤의 실물이 마음에 들지 않자 토마스 크롬웰의 기사 직위를 박탈해 버린것이다. 그날이후 클레브스의 앤의 외로운 결혼 생활이 시작된다. 헨리 8세는 앤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고 클레브스의 앤이 왕비로 있음에도 새로운 여자들을 만나며 앤을 무시했다.

 

 

헨리 8세

 

그러던 어느날 클레브스의 앤은 시녀들의 대화를 듣고 큰 충격을 받는다. 헨리 8세의 2번째 왕비였던 앤 블린, 그녀는 헨리8세의 눈밖에 나면서 불륜을 저질렀다는 누명을쓰고 처참하게 참수당한 왕비였다. 그날이후 클레브스의 앤은 매일밤 단두대에 오르는 악몽을 꾸었고 헨리 8세에게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중 헨리8 세가 앤과 결혼시킨 죄를물어 토마스 크롬웰을 참수 했던것이다. 자신과의 결혼을 성사 시켰던 토마스 크롬웰이 죽자 앤은 자신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었다. 매일밤 죽음 때문에 괴로워했던 앤, 그녀는 다급히 한통의 편지에 자신의 왕실생활에 대해 적기 시작했는데 앤은 비밀리에 신하를 불러 자신의 고향 클레베로 편지를 전해줄것을 부탁한다. 하지만 앤의 편지는 헨리 8세의 손에 들어가고 말았다그런데 앤의 편지를 읽은 헨리 8세는 어쩐일인지 앤에게 히버성과 거액의 연금을 상으로 내렸다.

 

 

클레베 공국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자신의 목숨과 조국 클레베를 지켜야 했던 앤은 헨리 8세에게 감시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용해 한가지 묘안을 생각해 낸다. 자신의 편지가 헨리 8세에게 들어갈것을 알았던 앤이 클레베로 보내던 편지에 헨리 8세와 영국 왕실의 칭찬만을 적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자리에서 자신이 간직해온 편지를 헨리 8세에게 건네는데 편지에서 앤은 자신을 최대한 낮추며 왕을 칭송했고 왕비로써 자격이 없는 자신을 누이동생으로 여겨달라며 청했다. 앤의 편지에 감동한 헨리 8세는 그녀에게 마음을 열었고 앤에게 히버 성과 거액의 연금을 하사했다. 그뿐만아니라 얀의 고국 클레베에 대한 지월을 아끼지 않으며 동맹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못생긴 외모로 헨리 8세의 미움을 받았던 클레브스의 앤, 하지만 그녀는 빛나는 기지로 헨리 8세의 마음을 사로 잡았고 고국 클레베를 지켜낼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