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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오귀스트 로댕과 53년만에 결혼한 로즈 뵈레 [그녀의 결혼식][서프라이즈]

1917년 프랑스 파리

 

만난지 53년만에백발에 결혼식을 올린사람 그들은

 

세계적인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 [Auguste Rodin] 과 그의 연인 로즈 뵈레 [Rose Beuret]였다.

 

 

 

그런데 결혼식을 올린지 2주만에 오귀스트 로댕의 아내 로즈 뵈레는 숨을 거두고 만다.  53년전 당시 20살이던  오귀스트 로댕은 여인의 흉상을 제작하고 있었는데 모델을 찾지못해 어려움을 겪고있었다. 그러던중  오귀스트 로댕의 눈에 들오온 여인은 양복점에서 제봉사로 일하던 스무살의 로즈 뵈레, 오똑한코와 아담한 입술, 깊은 눈매를 가지고 있었던 그녀는  오귀스트 로댕이 찾고 있던 바로 그모델이었고 그는 그자리에서 자신의 모델이 되어줄것을 부탁한다.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 정규교육을 받지못했던 로즈 뵈레는 예술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고 그의 제안을 수락했다. 작업을 해나가면서 점점가까워진 두사람은 서로에게 모델과 조각가 이상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고 연인사이로 발전한다. 그리고  오귀스트 로댕은 1년여의 작업끝에 젊은 여인의 초상을 완성한다.

 

 

젊은 여인의 초상, 로즈뵈레

 

로즈 뵈레를 놓치기 싫었던  오귀스트 로댕은 그녀에게 함께 살자고 제안했는데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 로즈 뵈레는 로뎅과 함께 살면서 온갖집안일을 했고 그를 대신해 병든 그의 부모를 부양하며 로뎅이 작업에 열중할수있도록 헌신했다. 오귀스트 로댕과 안정적인 관계를 원했던 로즈 뵈레는 정식으로 결혼하기를 원했지만 오귀스트 로댕은 결혼을 하면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할수없다는 핑계를 대며 결혼을 거부했다.

 

몇개월후 만삭이었던 로즈 뵈레는 오귀스트 로댕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는 현장을 목격한다. 그뿐아니라 그는 그녀에게 낙태수술을 강요하며 아이를 낳아도 자신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다른여자와 바람을 피운것도 모자라 자신의 아이를 낙태하라는 오귀스트 로댕에게 큰 배신감을 느꼈던 그녀는 그를 떠나려했다. 로즈 뵈레가 떠나려 할때마다 오귀스트 로댕은 그녀에게 매달렸고 그의 그런모습이 애초로웠던 그녀는 매번 떠나려 했던 마음을 접었다.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오귀스트 로댕 [Auguste Rodin]

 

오귀스트 로댕은 창작에 영감을 얻는다는 구실로 계속해서 여러 여자들과 바람을 피웠다. 그는 몇개월씩 여자들과 벨기에, 이탈리아등 유럽 여러곳을 여행하며 집에 들어오지 않는 생활을 지속했다. 한편 로즈뵈레는 그를 떠나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었다. 그의 아들을 아버지 없는 아이로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인데 하지만 한사코 결혼을 거부하며 로즈 뵈레가 낳은 아이를 자신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로뎅, 결국 그녀는 아들에게 오귀스트 로댕의 성이아닌 자신의 성을 붙여 외젠 뵈레라는 이름을 지어줄수 밖에 없었다. 일생동안 로뎅은 작품 활동을 한다는 핑계로 수많은 여자들을 만났고 그때문에 로즈 뵈레는 50년의 세월동안 로뎅 옆에서 상처로 얼룩진 삶을 살아야했다.

 

그러던 1916년 로뎅이 뇌졸증으로 쓰러지고 만다.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은 로뎅은 그의 곁을 끝까지 지켜준사람은 로즈 뵈레라는 사실을 깨닫고 큰 감동을 받았는데 그는 로즈 뵈레가 평생을 바라던 결혼을 결심한다. 결국 로즈 뵈레는 53년만에 자신이 평생을 바라던 결혼의 꿈을 이룰수 있었는데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는 결혼식 2주후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자신의 인생을 바쳐 오귀스트 로댕의 곁을 지킨 로즈뵈레, 그녀는 53년만에 평생의 꿈이었던 결혼을 하게되었지만 아내로써 그의 곁에 머문시간은 2주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