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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에드가 드가 Edgar De Gas 여성혐오증 [그림속의 여인들] [서프라이즈]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인상주의 화가

 

에드가 드가 Edgar De Gas

 

무희의 화가라는 별명답게 드가는 무대위의 발레연습, 바트망 자세,특석에서 바라본 발레 등 수많은 발레리나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겼다. 그런데 그림속에 등장하는 여인들의 얼굴이 추악하고 협오 스럽게 그려져있다. 드가는 왜 아름다운 발레리나 모습에 왜? 흉층한 얼굴을 그려 넣은 것일까?

 

 

에드가 드가 Edgar De Gas

 

1834년 부유한 은행가 집안에서 5남매중 장남으로 태어난 에드가 드가, 프랑스에서 화가로 데뷔한 드가는 발레리나의 움직임을 스냅사진을 찍듯이 순간적으로 포착하여 세밀하고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그런데 드가의 그림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가지 특징을 발견할수 있다. 바로 그림속 여인들의 얼굴이 매우 추악하고 혐오 스럽게 그려 져있다는 점이다. 그의 대표작인 <무대위에서의 발레연습> 에는 이러한 특징이 잘나타나있다. 

 

 

Ballet Rehearsal on Stage 무대위에서의 발레연습

 

이작품은 공연을 시작하기전 무대위에서 최종 리허설을 하고있는 발레리나들을 그린작품으로 마치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듯 발레리나의 생동감있고 역동적인 동작들이 아름답게 표현되어있다. 하지만 이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느낌의 그림이 된다. 한여인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비명을 지르는듯한 모습으로 그려졌고 다른여인은 두명의 발레리나 사이에 얼굴만 덩그러니 그려져서 마치 심령사진속 유령처럼 괴기스러워 보인다. 

 

 

The Step with Battement <바트망 자세>

 

또다른작품 <바트망 자세>에서는 고난이도의 발레동작을 소화하는 여인이 등장하는데 그녀는 아예 눈,코,입 마저 그려지지 않은채 얼굴이 뭉개져 있다. 그런데 발레리나 뿐만이 아니었다. 

 

 

The Cafe Concert (The Song of the Dog) 개의 노래

 

당시 파리 최고의 가수였던 테레자를 그린 <개의 노래> 에는 여인의 모습이 더욱 노골적으로 협오스럽게 묘사되어있다. 두팔은 개가 앞다리를 들고있는것처럼 표현되었고 입은 개가 하늘을보고 짓듯 벌어져있다. 그리고 눈은 마치 흰자위가 없는것처럼 괴기 스럽게 그려놓은것이다. 

 

 

에두아르 마네 Edouard Manet

 

이렇듯 드가는 대부분의 작품에서 여인들을 혐오스럽게 표현 했는데 그러던 1868년 드가가 선물한 그림을 칼로 찢어 버리는 남자, 그는 드가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화가 에두아르 마네 Edouard Manet 였다. 마네가 찢어버린 그림은 소파에 앉아서 아내의 연주를 감상하는 마네의 모습과 피아노를 연주하는 마네의 아내가 담긴 그림이었다. 마네는 종종 음악을 좋아하는 드가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여 음악가인 아내의 연주를 들려주었다. 혼자사는 드가를 친형제 보다 살갑게 대했던 것이다. 얼마후 드가는 마네 부부의 모습을 그려서 자신에게 배품 친절에 대한 보답으로 마네에게 선물했다. 그런데 마네는 아내의 얼굴이 흉측하게 그려졌다며 크게 분노했고 그자리에서 아내가 그려진 부분을 칼로 잘라버렸다. 결국 이일로 두사람은 의절하게 된다.

 

 

 

그렇다면 드가는 왜 자신의 그림속 여인들을 흉측하게 그렸던 것일까? 부유한 은행가 집안에서 태어난 드가는 부족함 없는 어린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드가는 어머니가 다른남자와 외도를 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다. 가정을 지키고자 했던 드가의 아버지는 아내의 외도를 외면했다. 홀로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드가의 아버지는 점점 회사일에 소흘해졌고 결국 그의 회사는 도산하고 만다. 아직 나이가 어렸던 드가는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냥 지켜볼수 밖에 없었다. 아버지가 폐인이 되어갈수록 어머니를 향한 드가의 분노는 점점 커져갔다. 이후 성인이된 드가는 집을떠나 파리에서 화가로 활동하게 된다.

 

1877년 그당시 드가의 머리속에는 여성에 대한 혐오감이 뿌리 깊게 박혀있었다.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은 드가의 작품에 그대로 표현되었다. 드가는 자신의 그림속 여인들의 얼굴을 일그러 트리거나 동물에 빗대어 노골적으로 비하하고 협오스럽게 표현하면서 어머니에 대한 증오심을 표출했던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아이러니 하게도 여성들의 혐오감속에 탄생한 드가의 그림들은 이제까지 볼수없었던 파격적인 표현양식으로 평가받으면서 인기를 끌었던 것이다. 드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인상주의의 대표화가로 자리매김한다. 하지만 드가는 "여자의 수다를 들어주느니 차라리 울어대는 양떼들과 함께 있는게 낫다"는등 공개적인 자리에서 여성을 비하하며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그리고 1917년 9월 프랑스 파리에서 8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에드가 드가 Edgar De Gas 파리 거리활보하는 모습

 

무희의 화가로 기억되고 있는 19세기 인상주의 화가 에드가 드가 Edgar De Gas 어릴적 어머니의 외도로 인해 생겨난 지독한 여성혐오증은 드가를 세계적인 화가로 만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