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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해럴드 시프먼을 변호한 조반니 디 스테파노 [악마의 변호사][서프라이즈]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

 

400여명의 환자를 살해한 해럴드 시프먼

 

전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자신의 일가독을 살해한 제레미 밤버

 

이들에게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 그누구도 변호를 맡으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 앞에 변호를 자청하는 남자가 나타나는데 그사람은 조반니 디 스테파노 Giovanni Di Stefano 변호사였다.

 

 

조반니 디 스테파노 Giovanni Di Stefano

 

2000년 영국 전역은 한남자의 재판으로 들썩이고 있었다. 영국 북서부의 작은 마을 하이드에서 24년간 보건소 주치의로 일해온 해럴드 시프먼 Harold Shipman 그는 자신의 환자들에게 치사량의 모르핀을 투여하여 죽인 혐의를 받고 있었는데 검찰이 추정한 희생자의 수는 무려 459명에 달했다. 영국왕실은 물론 모든 국민이 분노한 사건이니 만큼 이미 헤럴드 시프먼은 사형 선고가 확정된것이나 다름없었다. 자신의 명예와 경력에 치명적인 오점이 될수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일반 변호사들은 물론 국선 변호사들까지 어느누구도 해럴드 시프먼의 변호를 맡으려 하지 않았다. 그런데 한남자가 헤럴드 시프먼의 변호를 자청했다. 그는 이탈리아 법률사무소 Studio Legale Internazionale의 대표인 조반니 디스테파노 변호사였다. 디스테파노는 이탈리아 변호사 였지만 유럽연합 회원국의 변호사를 인정하는 영국법에 따라 영국에서 변호사 활동을 할수있었다. 디스테파노는 가장먼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해럴드 시프먼에게 분노한 영국인들의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끔찍한 살인마를 변호한다며 디스테파노 변호사를 비난했으나 그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헤럴드 시프먼에게 정당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그의 변호를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한 디스테파노의 노력때문인지 모두가 사형 선고를 받을것이라고 예상했던 해럴드 시프먼은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을 선고 받는다.

 

 

해럴드 시프먼 Harold Shipman

 

해럴드 시프먼의 판결을 무기징역으로 이끌어낸 디스테파노는 영국에서 가장주목받는 인물로 떠올랐는데 그 이후로도 디스테파노 변호사는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 인신매매로 악명을 떨친 아일랜드 범죄자 존 길리건, 갱단을 고용하여 라이벌을 살해한 부동산 재벌 니콜라스 훅스트래튼등 어떤변호사도 변호하지 않으려는 사건들을 맡았다. 디스테파노는 흉악범들만 맡아서 변호한다는 의미로 악마의 변호사로 불리게 된다. 숱한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디스테파노의 모습에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점점 변화되어 갔다. 디스테파노를 인권을 위해 싸우는 진정한 변호사라고 부르며 높이 평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담 후세인 Saddam Hussein

 

 

그러던 2013년 3월 28일 영국 법원에서 징역 14년 형을 선고 받는 조반니 디 스테파노변호사 도대체 어떻게 된일일까? 1955년 이탈리아의 한가정에서 태어난 조반니 디 스테파노는 성인이 된후 뛰어난 언변을 이용하여 크고 작은 사기 행각을 벌이며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던 1999년 조반니 디 스테파노는 한파티에 참석하게 되는데 변변한 직업이 없었던 조반니 디 스테파노는 사람들에게자신이 변호사라는 거밋말을 한다. 이후 그는 캠브리지 법대 출신으로 학력을 위조했고 변호사 행세를 하며 유명인들과 어울려 지냈다. 조반니 디 스테파노는 본격적인 변호사 활동을 시작하기위해 영국 출신의 진짜 변호사들을 고용해 이탈리아 로마에 법률사무소를 설립한다. 자신의 이름을 알릴방법을 찾고 있었던 조반니 디 스테파노는 400여명의 환자를 살해한 의사 해럴드 시프먼 사건을 이용한다. 해롤드 시프먼의 무료 변호를 맡아서 자기 자신을 철저하게 인권 변호사로 위장한 것이다. 조반니 디 스테파노는 해럴드 시프먼 사건처럼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지만 변호사들이 꺼려하는 흉악범들의 사건을 무료로 맏아서 정의의 변호사 이미지로 유명세를 얻었는데 조반니 디 스테파노는 자신의 유명세를 믿고 찾아온 의뢰인 들에게 수익료와 합의금 보석금등으로 많은 돈을 뜯어냈다. 

 

 

 

그러던 2011년 조반니 디 스테파노는 수입료 문제로 자신의 의뢰인 이였던 여배우 트리샤 윌시 스미스 Tricia Walsh-Smith 에게 고소를 당한다.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조반니 디 스테파노에게 변호사 자격증이 없다는 점과 학력이 위조된 사실이 낱낱이 밝혀졌고 결국 조반니 디 스테파노는 변호사 행세를 하며 의뢰인들에게 850억원을 사취한 혐의로 징역 14년 형을 선고 받는다. 

 

12년동안 범죄자들의 인권을 지키는 정의의 변호사 행세를 해온 사기꾼 조반니 디 스테파노, 헤럴드 시프먼과 사담 후세인등 흉악범들을 변호하며 세계적인 우명세를 얻었던 그는 자신이 변호했던 범죄자들처럼 감옥에 수감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