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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아기죽인 범인으로 32년만에 누명을 벗은 린디 체임벌린 Lindy Chamberlain [사라진아이][서프라이즈]




1982년 호주역사상 최초로 한재판이 TV로 생중계 되고 있었다. 


이재판은 2년전 발생한 한아이의 실종사건과 관련된 재판이었는데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여자 그녀는 실종된 아이의 친엄마였다. 



딸을 살해한 협의로 법정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여자는 호주 퀸즐랜드에 사는 34살 린디 체임벌린 [Lindy Chamberlain]으로 실종된 생후9개월된 아자리아를 포함해 슬하에 세아이를둔 평범한 주부였다. 하지만 그녀의 주장을 달랐다. 


2년전인 1980년 8월 17일 호주 중부의 울룰루국립공원으로 캠핑을떠난 체임벌린가족 그들은 캠핑장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늦은밥 잠든 아자리아를 텐트에두고 잠시자리를 비우게 되는데 아자리아의 비명소리를듣고 텐트로 달려간 린디는 도망치고있는 한짐승을 발견한다. 린디는 자신이 목격한 동물이 딩고라고 밝히며 딩고가 아자리아를 물고갔다고 주장했다.





<딩고>

호주들개, 호주전역에 서식하는 개과포유류, 개들보다 두개골과 턱뼈, 송곳니가 발달, 공격성이 강한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린디의 증언을 토대로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몇가지 의아한 정황들을 발견한다.





1. 캠핑장 근처에서 발견된 아자리아의 잠옷이었다.

캠핑장과 멀리떨어지지않은곳에서 발견된 아자리아의 잠옷은 많은양의 피로 얼룩져 있었는데 마치 누군가가 벗겨서 내려놓은듯 찢긴흔적이 없는 온전한 상태였다. 뿐만아니라 옷에서는 동물의 타액이나 털이 검출되지 않았다. 


2. 캠핑장근처에서 딩고가 사는굴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딩고는 자신이 사는굴에서 일정기간 떨어지지않는 습성이 있는데 경찰이 사건현장 근처를 수색했음에도 딩고의 굴이 발견되지 않았던것이다. 


3. 체임벌린가족과 가까운 이웃들의 증언이었다.

이웃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린디는 종교에 심취해 있었는데 아이를 잃은 엄마 치고는 매우 침착했을뿐만아니라 아이의 죽음을 신의뜻으로 돌렸다는것이다.



실제 아자리아 잠옷


이러한 정황들을 알게된 경찰은 린디가 사건의 용의자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였다. 결국 그녀를 체포하게되는데 이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은 종교에 광적으로 집착한 린디가 자신의 딸을 신의 제물로 바쳤다는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언론을 통해 사건을 접한 국민들은 딸을죽인 비정한 엄마 린디에게 극형을 내려야 한다고 흥분했고  호주전역이 발칵 뒤집히면서 호주역사상 최초로 린디의 재판이 TV로 생중계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게된다. 결정적으로 딩고를 범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딩고 전문가들의 증언과 사건당시 린디가 소지했던 가위에서 아자리아의 혈흔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에 배심원들은 만장일체로 린디에게 유죄를 선고했고 린디는 딸을 살해합 협의로 중노동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게된다. 그렇게 린다는 딸을죽인 끔찍한 살인자가 되어 감옥으로 보내지게 되는데



린디 체임벌린 [Lindy Chamberlain] 와 그의딸 아지리아


4년뒤 울룰루의 한 딩고굴에서 아자리아의 재킷조각이 발견된다. 아자리아가 실종된날 잠옷위에 입고 있던 옷이었다. 이는 린디가 처음에 주장했던 것과 같이 아자리아가 딩고에 의해 죽임을당한것임을 시사한것이었고 결국 경찰은 사건을 재수사 하게되는데 아자리아사건 최초 검시관이었건 앨리자베스 모리스는 그동안 감쳐져온 놀라운 진실들을 공개한다.  


1.딩고를 본 또다른 목격자가 있었다.

사건당시 울룰루국립공원에 살고있는 원주민을 찾아간 그녀는 그어디에서도 딩고굴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경찰조사와는 달리 사건이 발생한 캠핑장 근처에 다수의 딩고굴이 있으며 사건이 발생한 날도 딩고가 목격되었다는 사실을 듣게된다. 그후 그녀는 딩고가 아이를 물고간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지만 당시 엄마가 딸을 죽였다는 자극적인 기사에 초점을 맞춘 언론에 의해 묻혀버렸다는것이다. 


2,딩고 전문가는 없었다.

또한 딩고가 아이를 물어갔을리 없다고 주장했던 딩고 전문가들의 증언에 신빙성이 없다는것이었다. 재판당시 증인자격으로 법정에 선 딩고 전문가들은 사실 딩고가 단 한마리도 살지 않는 영국출신으로 딩고를 문서로만 접해온 비전문가 들이었다. 대문에 당시 일부학자들이 그들의 증언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이러한 사실역시 언론에 의해 주목받지 못했던것으로 알려진다.


결국 린디는 다시 재판을 받게 되는데 하지만 여전히 그녀가 벌인짓이라고 믿는 사람들에 비호의적인 시선때문에 반복되는 재판에도 진실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재판의 쟁점은 딩고가 먼저 사람을 공격하는지에 대한 여부와 아이의 옷을 찢지 않고도 옷에서 아이만 빼가는것이 가능한가에 있었다. 그렇게 끝이 보이지 않던 재판이 이어지던 어느날 호주 곳곳에서 딩고에게 물려죽거나 습격당한 사실들이 보고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2년에는 실험을 통해 딩고가 아자리아의 옷을 찢지않고도 아이를 꺼내가는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증명이 된다.



누명을 벗은 린디 체임벌린 [Lindy Chamberlain]


결국 아자리아가 실종된 날로부터 32년이지난 2012년 6월 호주 대법원은 린디에게 무죄를 선고한다. 딸을 잃은 슬픔이 사라지기도 전에 살인범이라는 누명을쓴 엄마 린디 체임벌린 그녀는 호주역사상 가장긴 법정투쟁끝에 누명을 벗게되었으며 이사건은 황색저널리즘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사회 배심원 제도에 대한 논란에 불을 지핀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