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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브론토 사우루스와 아파토 사우루스[사우루스의 비밀][서프라이즈]

 

 

1909년 미국 동부 유타 지역 이곳에서 고생물학계에 큰이변을 낳는 사건이 발생한다.

 

고생물학자인 더글라스는 사암으로 이루어진 산등성이에서 동물의 것으로 의심되는  뼛조각을 발견하게 되는데

 

탐사가 계속 될수록 더글라스와 동료들은 놀라지않을수가 없었다.

 

그 뼈는 공룡의 것이었고 규모로 보아 거대공룡의 화석이었다.

 

그런데 이공룡화석이 고생물 학계에 숨겨져 왔던 비밀을 밝혀낼 것이라는것은 그누구도 알지 못했다.

 

 

 

 

 

미국 예일대학교 피바디 자연사 박물관, 이곳에는 1866년 건립 이후부터 고생물학계의 다양한 동물들이 전시되어 왔다. 그중에서도 이박물관을 대표하는 상징물이 있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데 바로 거대공룡이다. 브론토 사우루스의 이공룡은 1879년 미국의 유명한 고생물학자이자 예일대학교의 교수인 오스닐 찰스 마쉬가 발견한 것으로 높이 6미터, 길이 27미터, 몸무게 30톤에 육박하는 거대 초식공룡이었다. 1억 5천만년전 쥐라기 시대에 살았을것이라고 추정되는 이 거대공룡화석을 발견한 마쉬는 천둥소리 공룡이라는 뜻으로 브론토 사우루스라는 이름을 붙였고 예일대 박물관에 전시하게 되었는데 당시는 초식공룡의 발견이 전무했던 터라 발견되었을때부터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그후 1909년 더글라스가 또하나의 거대 공룡의 화석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더글라스는 자신이 발견한 공룡을 브론토 사우루스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놀라운사실이 밝혀졌다.

이름은 같았지만 더글라스가 발견한 공룡과 마쉬가 발견한 공룡의 생김새가 달랐던 것이었다. 진위여부를 가리기위해 고생물 학자들의 논의가 계속되었고 결국 더글라스가 발견한 화석이 실제와 가깝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되어 진짜 브론토 사우루스라고 인정받게되었다. 그렇다면 자신이 발견한 브론토 사우루스가 진짜라고 주장했던 마쉬는 과연 어떻게 된것일까?  1879년 미국 와이오밍 지역에서  마쉬는 브론토 사우루스 화석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하지만 공룡의 완벽한 원형은 완성하지 못했다. 그것은 바로 머리부분의 화석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엇다. 마쉬는 계속해서 탐사를 이어갔고 얼마후 완벽한 브론토 사우루스의 원형을 학계에 발표하게 된다. 그런데 이때 마쉬는 고생물학 역사의 오점으로 남을 실수를 범하게 되는데 그는 브론토 사우루스의 머리대신 카마라 사우루스라는 다른공룡의 머리를 조합해 브론토 사우루스라고 발표 했던 것이었다.

 

그것은 지나친 경쟁이 가져온 결과 였다. 당시 오스닐 찰스 마쉬는 에드워드 드링코 코프와 경쟁적으로 공룡화석을 발견하고있었는데 그들의 경쟁은 뼈의 전쟁이라고 불릴만큼 치열했다고 한다. 당시 코프와의 경쟁에서 이기고 싶었던 마쉬는 조작된 브론토 사우루스를 학계에 발표했던 것이었다. 그이후 예일대학교 박물관에 전시되었던 브론토 사우루스도 제모습을 찾게되었고 브론토 사우루스에 대한 논란은 여기서 끝나는듯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1989년 미국 포스트 오피스에서 공룡 우표 4점을 발행하게 되었는데 그우표는 티라노사우루스, 스테고 사우루스, 프테라노돈, 그리고 브론토 사우루스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뉴욕타임즈에서 이 공룡우표에 대한 논평을 발표하게 된다. 당시 뉴욕타임즈 논평은 많은 사람들의 혼란을 야기 시켰다. 브론토 사우루스라고 알려진 공룡의 이름을 따로 있었고 그 이름은 아파토 사우루스 라는것이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이름에 대한 논란의 중심에도 역시 마쉬가 있었는데 1877년 마쉬가 조작된 브론토 사우루스를 발견하기 2년전 레이크스라는 한 교수는 자신이 찾은 한 공룡화석을 마쉬에게 가져왔고 마쉬는 그 공룡화석을 아파토 사우루스 라고 지어 주었는데 2년후 마쉬는 자신이 찾은 브론토 사우루스가 머리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아파토 사우루스와 일치한다는것을 몰랐다. *마쉬의 실수로인해 브론토 사우루스와 아파토 사우루스는 각각 다른공룡으로 알려져 왔지만 결국 같은 공룡이었다*. 그런데 마쉬는 자신이 실수를 했다는것을 예견이라도 했던 것일까? 마쉬가 지은 아파토 사우루스의 아파토는 희랍어로 속임수라는 뜻이라고 한다.

 

한 학자의 조작과 실수로 인해 탄생했고 그리고 사라져야했던 비운의 공룡 브론토 사우루스 지금은 아파토 사우루스에게 그 자리를 내주고 이름마저 잃게 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희대의 과학 사기 사건의 주인공으로 오랫동안 회자되지 않을까?

 

 

*100여년만에 되찾은 이름 (2015년 최근 영국과 포르투갈 과학자들은 최근 15년간 새로 발견된 공룡 화석을 연구한 결과 브론토사우루스와 아파토사우루스가 완전히 별개의 공룡 속임을 밝혀 냈다고 합니다. 연구보고서는 과학 학술지 피어제이에 실렸습니다. 포르투갈 노바 드 리스보아 대학의 옥타비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과학이 성과를 거둔 전형적 사례 라면서 특히 화석 조각들을 근거로 새로운 발견을 통해 뒤집힐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