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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웃음바이러스 [서프라이즈]

 

 

 

잘웃는 사람이 건강하다는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된바있다.

 

그런데 행복에 또다른 얼굴이라고 할수 있는 웃음이 때로는 고통인 사람들도 있다.

 

 

1962년 탕가니카 지금의 탄자니아 지역으로 이곳의 빅토리아 호수 근처에는 작은 마을 카샤샤가 있었다. 그런데 1월의 어느날 조용한 마을을 뒤집어 놓는 소란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12살 소녀 야미는 이제막 사춘기를 맞이하고 있었는데 유난히도 웃는 얼굴이 사랑스러웠던 이소녀가 소란스러운 사건의 중심에 있었다. 다음날아침 야미는 평소처럼 친구를 만나 학교를 가고 있었고 평소처럼 웃고 떠들었으며 평소와 다를바없는 평범한 일상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러나 단 하나 평소와 다른것이 있었는데 야미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선생님의 주의를 받았지만 야미의 웃음은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더 크게 웃기 시작했다. 그런데 야미로부터 시작된 웃음은 반아이들에게 번지듯이 옮겨 갔고 웃음은 반전체로 퍼졌다. 반아이들 전체가 웃게 되자 선생님은 웃음이 많은 사춘기아이들에게 있을수 있는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했고 이를 그냥 넘겼다.

 

그런데 다음날이 되어도 아이들의 웃음은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다른반으로 점점더 번져가기 시작했다. 한소녀로 부터 시작된 웃음은 전교생에게로 번져갔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점점더 커져갔다. 복통을 호소하듯 배를움켜쥐고 웃는 아이들은 더이상 웃는것이 아니라 절규에 가까웠고 그렇게 아이들의 체력은 점점더 바닥이 나는듯했다. 하지만 그 아이들중 아무도 웃음을 멈출수 없었다. 그것은 단순한 웃음이 아니라 마치 무서운 전염병 같았다. 카샤샤 마을 학교에서 발생한 웃음은 7주동안이나 계속되었고 159명중 95명의 학생들이 심각할정도로 웃음 발작을 일으켰다. 결국 학교는 그해 3월 문을 닫게 되었다. 

 

그런데 학교가 문을 닫은지 3일후 카샤샤마을의 인근 마을에서도 웃음 발작이 발견되었는데 그마을 아이들에게도 역시 웃음은 급속도로 번져갔다. 원인은 카샤샤 마을에 살던 한소녀가 그 마을로 이사를 갔던것이었다. 그런데 이런 웃음 발작을 일으킨 아이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는데  열이나 오한, 현기증과 같은 다른질병에서 발생하는 증상은 전혀없었고 오로지 웃기만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웃음 발작을 일으키게 된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카샤샤 마을 아이들의 웃음 발작 현상은을 조사하던 의사들은 이 증상을 집단 히스테리 일종이라고 보고 그 원인을 분석해 나가기 시작했다. 

 

 

 

 

웃음 발작 원인1 독버섯

당시 탕가니카 지역에는 버섯이 많이 자라고 있었는데 그중에서 특히 검은 띠 말똥 버섯과 좀 말똥 버섯 그리고 광대버섯과 같은 인체에 해로운 독버섯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독버섯에는 환각성중독을 일으키는 실로시빈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환각 성분을 섭취하게 되면 웃음 발작을 일으키게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독버섯에 의한 중독 증상은 보통 5시간 이내에 사라진다고 하는데 따라서 아이들이 7주동안이나 웃음발작을 일으켯던 것은 독버섯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웃음 발작 원인2 아산화질소

아산화질소는 18세기 후반 영국의 화학자에 의해 발견된 기체로 이 기체를 흡입하면 웃음을 유발하는데 그래서 아산화질소를 일명 웃음가스라고도 불렸다. 이 웃음 가스는 1840년대 이후부터 치과치료시에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환자들에게 사용되었는데 통증이 심한 환자를 이송할때는 흡입진통제로도 쓰였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탕가니카에서는 치과 치료를 위해 아산화질소를 사용한 적이 없었고 또한 이기체는 쉽게 자연상태에서도 흡입할수 없었다고 한다. 따라서 아산화질소 역시 아이들의 웃음발작과 무관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그리고 또 웃음 발작의 원인을 질병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자들도 있었다.

아프리카 탕가니카 아이들의 웃음 발작을 일으키기 얼마전 동남아시아 파푸아뉴기니에서도 웃음으로 인한 사건이 발생했다. 파푸아뉴기니 동부 고원지대에서는 8000여명의 포어족 원주민이 살고 있었는데 그들이 웃다가 죽게된 것이었다. 그들은 원인을 알수없는 괴질로 온몸을 떨었고 오한, 운동 장애, 무력증, 다리 경련, 두통등 근육을 마음대로 움직일수 없어 마치 웃다가 죽는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원주민들은 두려움에 떤다는 뜻에서 쿠루라는 병명(1950~1960년대 파푸아뉴기니 포어족에게 나타난 병 쿠루는 포어족어로 두려움에 떨다 라는뜻) 을 지었었는데 그런데 포어족에게는 특이한 풍습이 있었다. 바로 가족이나 친척이 죽으면 뇌를 먹는 식인 풍습이 있었는데 그런데 이 뇌를 먹고난 사람들은 6개월에서 8년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쿠루병이 발병했고 모두 웃는 얼굴로 죽어갔다. 그렇다면 카샤샤마을의 웃음 발작도 쿠루병 때문일까?  하지만 이 쿠루병은 죽은 사람의 뇌를 만지거나 먹은 자들에게 생기는 감염에 의한 질병으로 식인 풍습이 없던 카샤샤마을 아이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었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웃음 발작 원인을 무엇으로 설명할수 있는 것일까?

미국 메릴랜드 대학의 로버트 프로바인 박사가 이물음에 해답을 제시할만한 실험을 결과를 내놨다. 박사는 128명의 실험자들 대상으로 18초동안 웃음소리를 들려준후 42초동안 쉬었다가 다시 웃음소리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는데 사람들의 반응을 조사한 결과 실험 참가자 절반이상이 웃음소리를 듣기만해도 따라 웃는것이었다. 박사는 이실험을 통해 사람은 웃음소리를 듣기만 해도 따라 웃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방송프로그램에서 방청객들의 웃음소리를듣고 시청자들이 따라웃는것도 역시 같은 원리라고 한다. 그렇다면 독버섯, 아산화질소, 쿠루병도 웃음 발작원인이 아니라면 100여명의 넘는 아이들을 집단으로 웃게만들고 7주동안이나 웃음을 멈추지 않게 만들었던것은 박사의 말처럼 웃음이 바이러스처럼 전염되기 때문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