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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트럼프 카드(플레잉 카드)의 역사와 비밀 [서프라이즈]

 

 

승리를 뜻하는 단어 Triumph에서 파생된 트럼프 카드

 

정신명칭은 플레잉 카드지만 우리에게는 트럼프 카드로 친숙해져있다.

 

트럼프카드는 다이아몬드, 하트, 스페이드, 클로버 4가지의 상징무늬로 분류되어있고  

 

알파벳 A부터 10가지의 숫자로 배열된 각각의 카드와  King, Queen, Jack 그리고 조커카드가 더해져

 

총 53장으로 구성된 한벌의 놀이 카드로 알려져왔다. 그런데 이 익숙한 트럼프 카드 한벌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의미가 숨겨져 있다고한다. 

 

 

트럼프카드의 역사는 기원전부터 11세기에 접어드는 기간동안 여러가지 추측과 썰을 낳으며 사람들의 손을 거쳐왔다. 하지만 그런 추측과 썰에도 공통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11세기 이후 본격적으로 등장한 트럼프 카드가 유럽 곳곳에 파문을 일으켰다는 점이다. 13세기 이탈리아 당시 프란체스코에 탁발 수도사들은 사람들이 현대의 숫자나 모양을 갖춘 트럼프 카드가 아닌 당시화가들이 그린 기괴한 형상의 카드를 즐기는 것을보고 지옥으로 가는 사다리의 계단 이라고 비난하며 트럼프 카드를 이단시했다. 이것이 문제가 되자 당시 트럼프 카드는 법의 심판을 받게되었고 판사들은 카드에 그려진 그림의 분위기가 대부분 음산하다는 이유로 이단의 상징물로 치부 되었다. 이로써 유럽일대는 트럼프 카드 소지자를 색출하기 위한 대대적인 숙청작업이 시작되었다. 판결직후 이탈리아에서는 곳곳에 성을 파괴하고 마을전체를 일수하여 종교재판을 열어 트럼프 카드가 발견된 가문들을 가차없이 근절했다. 또한 베니스에서도 트럼프 카드가 마법과 관련이 있다는 판결을 내리고  마녀 재판을 열어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 시켰다. 이후 트럼프 카드는 유럽 전역에 번져있는 민간 단체이자 비밀결사회를 지칭하는 프리메이슨 단체의 출입증으로 활용되었다는 썰과 카드속에 그림이 성배와 사탄을 상징하는 비밀스러운 종교적 표식이라고 인식되어 사회를 어지럽혔다.  이렇듯 트럼프 카드가 유럽의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자 사람들은 트럼프 카드를 피를 부르는 저주의 물건이라며 멀리 했고 결국 트럼프 카드는 모습을 감추었다.

 

 

 

 

 

하지만 한세기가 지나자 트럼프 카드가 다시 부활했다. 찰스 6세가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 있던 프랑스 왕정에서는 궁정화가가 찰스 6세의 우울함을 달래기위해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이때 궁정화가는 마을 곳곳에 떠도는 집시와 익살꾼들이 트럼프 카드를 가지고 노는것을 보고 찰스 6세의 우울증을 치료할 도구로 놀이카드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후 트럼프 카드놀이로 찰스 6세가 우울증을 치료 하면서 트럼프카드는 다시 놀이도구로 부활하게 되었고 다양한 계층으로 까지 확산되어 갔다. 이때 자신이 즐길 트럼프 카드를 손수 제작 하고자 했던 왕과 영주들은 유명화가를 불러들여 카드에 자신의 얼굴을 그려 넣었고 다음으로 아내와 정부 그다음으로는 충직한 기사의 초상화를 그려 넣었다. 이때가 바로 지금의 킹, 퀸, 젝 카드로 불리되는 트럼프 카드 형태를 가진 출발점이었다. 그리고 왕은 트럼프카드의 장수를 늘리면서 까지 모든 신하의 얼굴을 카드에 그려넣기 원했는데 이때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완은 신하들이 그려진 초상화에 자신의 마음에 드는 신하를 우선순위로 1부터 10 까지 순위를 정했고 왕의 심정을 알아버린 궁중신하들은 왕의 마음을 얻기 위한 자리 다툼을 하기 일쑤였다. 그후 궁정의 분위기는 어수선해져갔고 이상황을 지켜본 영주들은 트럼프 카드가 더이상 즐기는 놀이도구가 아닌 왕의 정치적 도구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위해 트럼프 카드에 초상화로 새길 대표인물들을 선정하자고 입을 모았다.

 

 

 

 

그결과 킹카드는 당시 집권했던 왕들의 초상화가 새겨 졌다. 선정된 왕은 다윗(스페이드), 줄리어스 시저 (다이아), 알렉산더(클로버), 샤를마뉴(하트) 로 결정되었고 퀸 카드에는 왕비와 정부대신 당시 사람들에게 회자되었던 여성중에 팔라스 아테네(스페이드), 라헬(다이아), 헬레네(하트), 잔다르크(클로버) 를 선정했다. 그리고 잭카드에 이미 킹카드에 오른 왕들중에서 최고의 기사를 가려 순서대로 카드에 그려 넣었다. 그런데 이때 흥미로운 사실이 한가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조커 (Joker)의 등장 조커가 등장하면서 트럼프 카드는 중세 유럽의 신분제도를 나타내는 구체적인 인식표로 정착하게된다. 킹, 퀸, 잭 카드가 역사상 또는 전설상의 위대한 인물인데 반해 조커는 원래 왕궁에서 일하던 어릿광대로 낮은 신분의 인물이었다. 하지만 왕은 트럼프 카드를 부활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했던 어릿광대의 모습을 카드에 그리도록 지시했고 이로써 트럼프 카드는 당대의 신분과 계층을 상징하는 표식이 되었던 것이었다. 먼저 하트는 성배를 도안한 것으로 당시 교회 사회에서의 성직자 신분을 상징했고 스페이드는 군인의 검에서 본뜬 상징물로 군인과 동일한 계층, 다이아몬드는 화폐의 모양을 본떠 상인과 같은 계층을 클로버는 농민이 사용했던 곤봉에서 모양을 따와 평민계층을 상징하게 되었다.

 

 

 

그런데 트럼프 카드에는 특별한 비밀이 한가지 더 있었다. 당시 유럽은 태양의 공전에 따라 발생하는 일년이라는 시간적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결국 그 의미를 트럼프 카드에도 적용했던 것이다. 트럼프 카드에 적용된 1년은 바로 카드의 장수, 당시 트럼프 카드에 다이아몬드(봄), 하트(여름), 스페이드(가을), 클로버(겨울) 이 상징물은 사계절을 의미했고 A부터 숫자 10에 킹, 퀸, 잭을 더한 13자 즉 13이란 숫자는 당시 계절을 구분하던 주 단위를 뜻했다. 이는 곧 한계절이 13주라는 것이었고 사계절은 52주라는것을 의미하며 이를 날자수로 하면 364일이 된다. 그리고 조커 한장을 추가하면  바로 일년 즉  365일이 되는것이다. 이로써 트럼프 카드는 숫자와 그림이 구체적으로 정리된 지금의 모습으로 표준화되어 정착하였고 카드 제작자들이 목판으로 대량 생산하면서 전세계로 확신된 것이었다.

 

지금은 단순한 놀이도구로 여졌던 트럼프 카드 하지만 트럼프 카드의 탄생배경에는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수난의 역사와 수세기에 걸쳐 변화해온 유럽의 사회적 분위기가 투영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