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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새가 자살하는 마을[인도 자팅가마을][서프라이즈]

 

 

2010년 인도 아삼주 자팅가 마을

 

달빛이 사라지자 순식간에 숲은 어둠과 안개에 휩싸인다.

 

그리고 잠시후

 

어디선가 날아온 수많은 새들이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  

 

 

자팅가는 인도의 아삼주 700미터 능선위에 자리잡은 인구 2천명의 작은마을로 언제부턴가 세계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달빛이 사라지고 어둠과 안개에 휩싸인후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새들이 갑자기 나무와 바위를 향해 날아오더니 온몸을 부딪혀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자탕가는 새들이 자살하는 마을로 유명한데 사람들은 이것을 보기위해 마을을 찾아온 것이었다. 이처럼 기이한 현상은 매년 9월에서 11월사이 세달간 벌어졌고 시간은 일몰 직후인 오후6시에서 밤9시반 사이로 특히 달빛이 없고 안개가 낀밤에 주로 일어난다. 죽는 새의수는 하룻밤사이 무려 4천여 마리에 달했으며 종류또한 44종류로 다양했는데 무엇보다 이러한 새들의 집단적인 이상행동은  무려 111년전인 1905년에 시작되었다.

 

 

 

 

 

 

 

인도정부에서 새를 보호하기위해 조류학자들에게 원인분석요청

 

1905년 자팅가 마을 산속 호랑이 사냥에 나선 주민들을 덮친것은 호랑이가 아닌 수천마리의 새들이었다. 하늘이 저주를 내린것이다 라고 생각한 일부 주민들은 마을을 버리고 떠나기도 하였고 반대로 마을을 위해 하늘이 선물을 내린것 이라고 생각한 이들은 하늘에 감사 의례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새들의 죽음이 수십년넘게 계속되고 그수또한 점점늘어 수천마리에 달하자 1960년 인도정부는 새들의 죽음을 막고 새들을 보호하기위해 국내외 저명한 조류학자들에게 정확한 원인을 밝혀줄것을 요청하기에 이른다. 그후 자팅가 마을을 찾아와 이 기이한 현상을 조사한 학자들은 다양한 가설을 제시한다.

 

세계적인 조류학자 인도의 살림알리 박사는 새들이 자살하는것이 아니라 아열대 기후인 자팅가의 날씨 때문에 죽는것이라고 주장했다. 자팅가 마을은 700미터 능선위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처럼 높은고도에서는 바람이 매우강하고 또한 새들이 죽는 시기가 연중 비가 가장많이 내리는 몬순기 직후여서 마을은 그어느때보다 자욱한 안개로 뒤덮히게 된다. 결국 거센바람과 안개로 인해 새들이 방향감각을 잃고 부딪혀 떨어지는 사고를 격는다는것이다.

 

 

 

 

 

 

 

또다른 주장을 제기 이유는 지구의자기장?

 

지구자기장과 생물의 관계를 연구해온 일부 생물학자들은 또다른 제기를 주장한다. 새들이 죽는 진짜이유는 지구의 자기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새는 가장민감하게 지구자기장의 영향을 받는 생물로 철새들은 이동할때 자기 눈속에있는 크립토크롬 (cryptochrome) 이란 물질을 이용해서 지구의 자기장을 감지하게되고 이로인해 길을 잃지않고 서식지를 찾아가는데 지구자기장의 세기가 약한지역에서는 자기장을 감지못한 새들이 집단적으로 죽는일이 세계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자팅가의 새들도 같은이유로 죽은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자팅가 마을은 철새들이 이동하는 경로에 위치하고 있어서 유난히 더많은 새들이 죽게된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후 살림알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죽은새들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장거리를 날아온 철새가 아니라 물총새, 연못외가리등 마을 인근 계곡에서 서식하는 새들이었고 만약 자팅가마을에 지구자기장이 문제라면 자팅가 마을주변에서 서식하는 새들이 왜 하필 9월에서 11월 사이에만 죽는것인지 연구팀에 의해 의문이 제기되며 지구자기장때문에 새들이 죽은것 또한 설득력을 잃게된다.

 

 

 

 

풀리는 미스터리 하지만 모두 해명된것은 아니다. 

 

그러던 2011년 인도 정부는 드디어 자팅가 마을의 미스터리가 풀렸다고 발표한다. 야행성 새는 어두운밤에 갑자기 밝을 빛을 보면 눈에 과도한 자극을 받아 시력이 마비되어 일시적으로 앞을 볼수 없는데 새들이 죽는 시기는 자팅가 마을의 사냥철로 높은 산악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사냥철이되면 모닥불을 피워 사냥을 해왔고 이불빛때문에  방향감각을 잃은 새들이 나무나 바위에 부딪혀죽는 이상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도정부는 산악지대 주민들에게 모닥불을 피우지 말것을 당부했고 이후 새들이 떨어져 죽는 현상이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일부주민들은 일부 새들중에는 낮에 활동하는 주행성 새들도 포함되어 있다는점 또한 바람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부는날 특히 새들이 많이 죽었다는점등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점이 제기되고 주민들은 모닥불로 미스터리가 모두 해명된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