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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이순신만화 온리콤판 스토리 [나의영웅] [서프라이즈]

 

2015 미국

 

한 만화책이 출간되자 엄청난 화제를 모은다. 

 

책을 쓴 작가는 젊은 백인 남성이었다. 

 

놀랍게도 그가쓴 책의 제목은 "이순신"이었다.

 

 

 

이순신 : 전사와 수호자 라는 제목의 이책은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만화로 그려낸 작품이다. 2009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뒤 7권까지 나온 이만화는 그후 지금까지 미국의 만화 팬들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데 지금까지 4만권 이상이 판매되었으며 2015미국 코믹콘 4일만에 1천여권이 모두 판매되는등 14개의 만화 관련 박람회에서 연달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책을쓴 작가는 한국과는 아무 연고도 없는 미국인이었다. 그는 미국 시카코에서 토박이로 자란 32세의 남성 온리콤판Onrie Kompan 으로 대학에서 소설창작을 전공한뒤 자신의 첫작품으로 이순신 장군을 택했는데 콤판은왜? 낯선 나라의 장군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된것일까?

 

 

 

 

 

 

 

 

우연히 TV를 통해 이순신이 나온 드라마로 이순신을 접한 온리콤판 Onrie Kompan 

 

2005년 당시 22살이었던 콤판은 히어로물을 좋아하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위성 TV를통해 이순신을 주제로한 한국의 드라마를 접하게된다. 한국의 역사에 대해 전혀알지 못했던 그는 이순신이 실제 한국의 위인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드라마를 보게 되는데 그는 처음보는 이순신이라는 영웅에 푹빠지고 만다. 특히 이순신이 그동안 보아온 미국 영화속 히어로들과 비교해 여러모로  다르다는 점에서 큰매력을 느꼈는데 우선 미국영화속 히어로들은 어마어마한 초능력을 가졌는데 이순신은 그저 맨몸에 한자루의 칼이 전부였다. 그리고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미국 영화속 히어로들과 달리 이순신은 최첨단 장비가 없던 시절 자신이 직접 거북선을 만들어 단 12척의 배로 130척이 넘는 적선을 물리치기도 했다. 또한 이순신이 단한번의 실패도 없이 23번의 전투를 모두 승리로 이끈것은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본적 없는 기적 적인 이야기였고 주인공은 어떻게든 끝까지 살아남는 미국 영화속 히어로들과 달리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남긴채 전장에서 조용히 숨을 거둔 이순신의 이야기는  그를 감동시킨것이다. 그런데 그를 더욱 놀라게 한것은 이순신이 미국 영화의 히어로들처럼 사람들이 만들어낸 허구의 인물이 아니라 실존인물이라는 사실이었다. 결국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인생을 살아온 이순신에 큰감동을 받은 온리콤판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이순신에 대한 만화를 그리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이순신에 대한 본격적인 자료를 모으기 시작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이순신에 대한 자료를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가 겨우 구한 자료들은 이순신이 쓴 난중일기와 그와 절친했던 유성룡이 쓴 징비록의 영문판등 불과 서너권의 책뿐이었다. 결국 콤판은 한국에 가기로 결심했고 2008년 한국을 방문해 아산, 진해, 진주, 여수등 이순신과 관련된 여러곳을 찾았으며 심지어 이순신 장군의 친구였던 유성룡의 후손을 만나 조언을 얻기도 했다. 그렇게 3년동안 이순신에 대한 자료를 모은 그는 이후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한다.

 

 

 

 

 

 

 

 

그는 직접 투자자를 모았다.  

 

그리고 2009년 이순신 : 전사와 수호자의 첫 번째 책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콤판은 출판사에서 번번히 출판을 거절당한다. 초능력과 첨단 장비로 무장한 슈퍼히어로의 시대인 지금 낯선 나라의 장군 이야기는 인기가 없을 것이라 판단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콤판은 포기하지 않았다.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박람회를 돌거나 사람들을 찾아가  직접 발품을 팔고 투자자를 모았다. 그리고 얼마후 마침내 제작비를 지원하겠다는 후원자를 만났고 결국 콤판의 노력이 그대로 담긴 이순신 : 전사와 수호자는 드디어 출간된다. 그리고 반응은 놀라웠다. 만화는 출간되자 마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는데 마블 코믹스의 명예 회장은 이책을 두고 이순신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매우 놀랐다며 그의 용기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후 7권까지 출간된 콤판의 책은 4만부가 넘게 팔리고 각종 박람회에서 매진되는등 꾸준한 인기를 얻는다.

 

 

 

 

 

 

 

한국 팬들의 적극적인 후원금

 

그런데 2014년 제작비를 도와주던 후원자가 재정상의 이유로 더이상 후원금을 낼수 없다고 통보한 것이다. 결국 그의 작업은 더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중단되고 만다. 그런데 그로부터 5개월후 온리콤판의 작업이 재기되어 후속편이 출간되기 시작한다. 어떻게 된일일까? 작업 중단위기에 처한 콤판은 고민끝에 후원금 모금 사이트에 글을 올린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현재에 처한 어려움을 설명하며 후원금을 모집했는데 놀랍게도 한달도 되지 않아 목표금액인 1천만원에 두배 가까운 1천 9백만원이 모인것이다. 그런데 그뒤에는 이 소식을 들은 한국 팬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다.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우리의 이순신을 사랑하고 알리려 노력한다는 사실에 모두가 한뜻으로 힘을 모은것이다. 이로써 모든걸 포기하려 했던 온리콤판은 다시 작업을 시작할수 있었고 이후 그의책 이순신 : 전사와 수호자는 많은 미국인에게 이순신의 기상을 알리고 있다.

 

우연히 접한 드라마를 통해  머나먼 타국의 이순신 장군에 푹 빠진 미국인 온리 콤판 Onrie Kompan 그는 힘들 때마다 이순신 장군의 한 마디를 떠올렸다고 한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