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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죽음과 맞바꾼 사진 작가 로버트 랜스버그[역사를 기록한 사진][서프라이즈]

 

1980년 5월 18일 미국 워싱턴주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로 손꼽히는 세인트헬렌스 화산폭발이 일어난다.

그리고 얼마후 몇장의 사진이 공개 되는데

그것은 화산폭발 사진이 생생하게 담긴 사진이었다.   

 

 

세인트헬렌스 화산폭발

미국 워싱턴주 스카마니아 지역에 위치한 세인트헬렌스 화산 폭발사건 이산은 당시 높이 2,950m의 휴화산으로 1857년 활동을 중지한지 123년만의 폭발이었는데 1300도에 달하는 용암이 약 400m상공으로 치솟아 상정상부가 날아갔고 35km 이내의 모든것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폭발 잔해의 위력은 원자폭탄의 위력을 능가하는 수준이었고 화산재로 인해 워싱턴주는 대낮이 밤처럼 암흑으로 뒤뎦였는데 15일 후에는 바람을 타고 이동한 화산재가 전세계를 덮쳤다. 약 11억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64명의 사상자, 100여명의 부상 수십여명의 실종자를 남긴 이 화산폭발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화산폭발일뿐만이 아니라 20세기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지질학적 사건중 하나였다. 그리고 당시 여러 사진 작가들이 이끔찍한 재해를 카메라에 담았는데 그중에서도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는 사진이 있었다. 그사진들은 매우 가까운 장소에서 폭발 순간을 그대로 담은 것으로 사진속에는 마치 하늘에서 비가내리듯 화산에서 불출되어 쏟아지는 암석과 화산재들이 하나하나 식별될 정도로 폭발 당시의 긴박한 순간이 생생하게 찍혀 있었는데

이사진을 찍은 사람은 48세 무명의 사진작가 로버트 랜스버그 Robert Emerson Landsburg 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로버트 랜스버그의 사진들을 인정해 주지 않았는데 그는 잡지사 등에서 번번이 거절당하면서도 사진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로버트는 세인트헬렌스 화산이 곧 폭발할지 모른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3월 15일부터 세인트헬렌스 산 인근에서 크고 작은 지진들이 관측되고 이것이 화산성 지진이라고 판단한 지질조사국이 지질학자들을 파견해 세인트헬렌스산의 화산활동을 조사하기 시작했다는것이었다.

 

 

 

 

 

화산폭발현장

화산폭발 현장을 찍기로 결심한 로버트는 곧장 세인트헬렌스 산으로 향하는데 그곳에는 로버트 처럼 화상폭발 현장을 찍으려는 다른사진 작가들도 와있었다. 하지만 언제 화산폭발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기다림에 지친 사진작가들은 하나둘 그곳을 떠나기 시작했고 화산폭발이 일어나기전 대부분의 사진작가들이 산을 내려갔다. 그리고 1980년 5월 18일 드디어 세인트헬렌스 화산이 폭발하는데 화산이 폭발하자 모두가 그곳을 도망쳤지만 로버트 랜스버그는 끝까지 그곳에 남았고 화산 폭발 현장을 그곳에 담았는데 화산재가 하늘을 뒤덮는 순간에도 그는 손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그렇게 찍은 사진들은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 특집호에 실려 세상에 공개 되었고 로버트 렌스버그는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며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된다.

 

 

 

 

 

죽음과 맞바꾼 사진 작가  로버트 랜스버그 Robert Emerson Landsburg

그런데 그사진은 로버트 랜스버그가 자신의 목숨과 맞바꾼 결과물이었다. 비록 누구도 찍지못한 역사적인 순간을 카메라에 담을수 있었지만 당시 화산과 매우 가까웠던 로버트는 주변의 모든것들을 태워 버리며 빠르게 다가오는 폭발 잔여물을 피하지 못하고 사망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찍은 사진들은 어떻게 무사할수 있었던 것일까? 시지 않고 셔터를 누른 로버트는 자신을 향해 빠른속력으로 다가오는 폭발잔여물들을 발견한다. 그는 도망치기에 이미 늦었다는 사실에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다. 하지만 그순간 사진만은 남겨야만 생각한 로버트는 사진을 보호 하기위해 카메라에서 필름을 꺼내 비닐에 담은후 옷으로 감싼뒤 배낭에 넣었고 그 배낭을 온몸으로 감싸 안고 엎드린 것이다.

17일후 화산재 깊숙이 파묻힌채 발견되는 로버트의 시신, 시신은 얼굴을 식별할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되어 있었지만 그가 목숨걸고 지키고자 했던 필름은 약간의 그을림만 있을뿐 무사했다. 결국 이러한 로버트의 노력 덕분에 123년만에 일어난 화산폭발현장이 사진으로 남을수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목숨과 맞바꾸어 세인트헬렌스 화산 폭발 현장의 사진을 남긴 로버트 랜스버그, 그는 폭발 현장을 근접한 곳에서 촬영한 유일한 사진작가 였으며 그가 찍은 사진들은 오늘날 지질학 적으로 중요한 기록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