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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현실판 헬게이트 [다르바자][지옥의문]

 

2016년 투르크메니스탄 카라쿰사막

사막 한가운데로 모여드는 사람들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이 바라보고 있는것은 화염에 휩싸인 거대한 불구덩이로

사람들은 그곳을 지옥의 문 hellgate (헬게이트)이라고 불렀다. 

 

불구덩이가 위치한곳은 카라쿰 사막 한복판으로 크기는 지름 70m, 깊이 30m 그리고면적은 5,350제곱미터로 축구장 크기와 비슷한 크기다. 구덩이 안에는 불길있어 내부온도가 1000도에 이른다. 무엇보다 특이한점은 이불구덩이가 있는곳이 화산근처가 아닌 사막 한가운데 라는것인데, 그것보다 더 놀라운점은 따로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이곳이 무려 45년째 불타고 있다는것이다. 1971년 이후 지금까지 단한번도 불길이 꺼지지 않았는데 투르크메니스탄어로 관문을 뜻하는 Derweze 다르바자로 불리는 이곳은 활활불타오르는 입구가 마치 지옥으로 향하는 입구 같다고 하여 일명 지옥의 문 hellgate (헬게이트)이라고 불린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막한가운데에 이런 불구덩이가 생겨난 것일까? 

 

 

 

 

 

소련의 경제 침체로 자원개발로 눈을 돌렸다.

1971년 소련의 과학자들은 당시 소련연방이었던 투르크메니스탄에 다량의 석유가 매장되었을것이라고 보고 그 지점을 찾고 있었다. 냉전시대였던 당시 소련은 미국과 경쟁적으로 달 탐사를 벌이면서 여기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었는데 경제 침체로 국고가 바닥나자 소련측은 자원개발로 눈을 돌렸고 석유를 시추해 자금을 확보하려 한것이다.

지질학적으로 석유는 주로 약7천만년전에 형성된 신생대 제3기층에 매장되어 있는데 투르크메니스탄에 바로 이 신생대 제3기층이 넓게 분포되어 있기때문에 과학자들은 이곳에 석유가 매장되어 있을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지층을 분석한 결과 과학자들은 카라쿰 사막 한가운데 성유가 매장되어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한다.

그러자 당시 소련 서기장이 었던 브레즈 네프는 당장 석유 개발을 명령하는데 곧바로 라울 유리 조지비치 어비어가 이끄는 연구팀은 투르크메니스탄으로 향했고 카라쿰사막에 베이스 캠프를 세운뒤 석유를 시추하기 위해 굴삭기로 땅을 파내려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과정에서 쳔연가스층이 발견되는데 보통 천연가스는 석유와 같이 매장되어 있기때문에 연구팀은 이곳에 석유가 있다는것을 확신했고 더욱 깊게 땅을 파내려 가기 시작한다.

 

 

 

거대한 싱크홀 발생

그런데 얼마후 굴삭기로 땅을 파내려가는 도중 갑자기 지반이 내려 앉으면서 거대한 싱크홀이 생겨났고 그바람에 장비는 물론 작업을 하던 인부들까지 아래로 추락한것이다. 그러자 연구팀은 시추 작업을 중단하고 구조에 착수하는데 뜻밖에도 사고현장에서 매캐한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한다.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무너진 지반사이로 매탄가스를 비롯해 여러 천연가스가 새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천연가스는 유용한 연료로 쓰이지만 그대로 흡입할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당시 사고지점 주변에는 마을이 모여 있어 수만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었고 계속 가스가 유출된다면 주민들은 큰피해를 입을것이었다. 더군다나 이가스로 인해 대형 폭발 사고가 일어날 위험성 까지 있었다.

 

 

 

 

라울의 실수

하는수 없이 라울은 싱크홀 안에 불을 붙여 가스를 태워버리기로 결정하는데 그는 며칠안에 불이 꺼질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불은 꺼지기는 커녕 점점더 거세게 타오른다. 그제야 라울은 자신이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되는데 사실 싱크홀 아래에는 그가 상상한것 이상으로 엄청난 양의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었고 이 가스가 계속 새어 나오면서 불이 꺼지지 않았던 것이다. 뒤늦게 라울은 살수차와 헬기를 이용해 싱크홀안에 엄청난 양의 물을 뿌렸지만 그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타오르는 불길을 잡을수 없었다.

결국 브레즈네프는 불끄기를 포기하고 카라쿰 사막에서 철수 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연구팀은 소련연방내 다른유전을 찾아 떠난다. 그들은 아무리 천연가스 매장량이 많다고 해고 몇년이 지나면 불이꺼질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과 달리 지옥의문 (헬게이트) 은 4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불타고 있는것이다.

 

 

 

 

언론을 통해 보도 후 관광지로 변함

그리고 지옥의문 (헬게이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사람들은 지구상에 이런곳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라워 했고 그후 이곳은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가 된다. 특히 사람들은 불구덩이 안에 호기심을 가졌고 심지어 2013년 캐나다의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극한 탐험가인 조지 쿠로니스는 2013년 지옥의 문안으로 들어가기 까지 했는데 그는 특수 장비를 착용하고 가느다란 로프에 매달린채 약 30미터 지점까지 내려갔으며 그곳에서 15분간 머물렀다.

조지쿠로니스는 지옥의 문안으로 들어갔을 당시 엄청난 열기가 느껴졌으며 마치 외계행성에 발을 내딛는 느낌이라고 말했는데 그가 지옥의 문에서 채취한 암석을 조사한 결과 1000도가 넘는 고온에도 그안에 세균이 번식 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진다. 그후 투르크메니스탄의 구르반굴리 대통령은 안전상의 문제로 이곳을 폐쇄할것을 명령했지만 아직 까지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학자들의 예상에 따르면 지옥의 문은 앞으로도 수백년이상 계속 불타오를 것이라고 한다.

 

 

 

 

 

 

우려 45년 동안 불타고 있는 지옥의 문(헬게이트), 이곳은 미국의 한 여행사이트에서 현실로 믿기 힘든 장소 10곳중 1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안정상의 이유로 출입하지 말라는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경고에도 지옥의 문은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