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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KFC 동상 할랜드 샌더스의 저주 [한신 타이거스의 저주]

 

 

2009년 3월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강을 청소하던 한무리의 사람들

 

그런데

 

청소를 하던 사람들이 당속에서 뭔가를 발견한다.

 

그리고 얼마후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인양 작업이 시작되는데

 

뜻밖에도 강에서 인양된것은 할랜드 샌더스 [커넬 샌더스] Harland David Sanders 동상이었다.

 

 

 

 

할랜드 샌더스 동상은 미국의 한유명 치킨 업체 KFC 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창업자인 할랜드 샌더스의 모습을 본따만든 것인데 도톤보리강에서 발견된 이동상은 표면의 페인트가 벗겨진 상태 였으며 곳곳에는 녹이슨 낡은 상태였다.

 

그런데 동상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심지어 오사카 시에서는 동상의 인양을 기념하며 대대적인 축제가 열렸고 얼론의 열띤 취재아래 오사카 히라마쓰 구니오 시장이 이치킨업체 일본지사 사장에게 동상을 직접 전달하는 행사까지 펼쳐진다.

 

 

 

 

 

 

 

 

 

 

동상에는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24년전인 1985년 당시 오사카에서는 야구팀 한신 타이거스의 우승여부가 관심사였다. 한신 타이거스는 1935년 창단된 전통있는 야구팀으로 오사카 일대 간사이 지방 사람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는데 일본의 야구 경기는 연고지에 따라 크게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로 나뉘며 각리그에서 우승한 팀이 일본 시리즈에 진출해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한신 타이거스는 과거 센트럴리그에서 6번이나 우승한 강팀이었다.

 

하지만 1965년 이후에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치어 정상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며 단한번도 일본 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연고지는 도쿄로 예전부터 도쿄를 라이벌로 여기던 오사카 시민들은 자존심에 금이 가있는 상황이었다.

 

1985년 당시에는 랜디바스, 가케후 마사유키, 오카다 아키노부 가 한신 타이거스 역사상 최강의 트리오로 손꼽히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고 이에 오사카 시민들은 우승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던 10월 16일 드디어 한신 타이거스가 센트럴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 시리즈 진출이 확정된 것이다. 이에 흥분한 시민들이 저마다 거리로 뛰쳐 나오면서 시내에는 어마어마한 인파가 모여들었는데 사람들은 도톤보리 다이브라고 불리는 오사카의 전통에 따라 도톤보리강에 뛰어들며 우승을 자축했다.

 

그과정에서 흥분한 몇몇 사람들은 한신 타이거스 선수를 닮은 이들을 강에 던져버리기 까지 하는데 하지만 우승의 주역인 타자 랜디바스는 미국인이었기 때문에 그와 닮은 사람을 찾기 힘들었다.

 

그러던중 누군가 KFC매장에 놓여있던 할랜드 샌더스의 동상을 가르킨 것이다. 타자 랜디바스와 콧수염이 닮았다는 이유였는데 직원이 만류했지만 이미 흥분한 사람들을 막을수는 없었다.

 

결국 사람들은 할랜스 샌더스 동상을 도톤보리강으로 집어 던졌고 그렇게 동상은 깊은 강바닥으로 가라앉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해 한신 타이거스는 창단 이래 최초로 일본 시리즈에 우승을 차지하며 정상의 자리에 서게된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후부터 한신 타이거스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우승 다음해인 1986년 전년도 우승팀 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부진에 허덕였고 1987년에는 창단이래 최악의 승률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으며 심지어

 

1988년에는 한신 타이거스의 구단주인 후루야 신고가 도쿄의 한 호텔에서 투신자살을 하기까지 한것이다. 그후에도 한신 타이거스는 하위권에 머물며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이렇듯 악재가 잇따르자 사람들 사이에서는 한신 타이거스의 부진이 KFC 할랜드 샌더스의 저주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할랜드 샌더스의 동상을 강에 집어 던졌기 때문에 저주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에 사람들은 이 동상을 찾으면 저주가 풀리고 예전의 명성을 되찾지 않을까 생각했고 몇몇 열성팬들은 직접 다이버를 고용해 강을 뒤지기 까지 했지만 끝내 동상을 찾을수는 없었는데 급기야 구단까지 나서 홈구장에 KFC를 입점시킨뒤 할랜드 샌더스 동상에 팀 유니폼을 입혀 전시하는등 여러 노력을 했지만 팀의 부진을 끊을 수는 없었다.

 

 

 

 

 

 

 

동상의 발견

 

그런데 2009년 3월 11일 오사카시에서 수질 개선작업을 위해 도톤보리강을 청소하던중 드디어 할랜드 샌더스 동상이 발견된 것이다. 동상은 조각난채 가라앉아 있었는데 처음엔 상반신이 발견된것을 시작으로 다음날에는 하반신과 오른손까지 발견된다. 1985년 버려진지 무려 24년만이었다. 무엇보다 시민들은 한신 타이거스의 저주가 풀리지 않을까 기대에 부풀었는데

 

그후 2014년 드디어 한신 타이거스가 부진을 떨쳐내고 샌트럴리그에서 우승을 거머쥔뒤 일본 시리즈 진출에 성공하자 사람들은 저주가 풀린게 확실하다며 1985년 이후 29년만에 다시 일본 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모두의 기대속에 일본 시리즈가 시작되는데 뜻밖에도 한신 타이거스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연달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치고 만다.

 

이에 사람들은 2009년 동상 인양당시 왼손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동상의 나머지 부분이 발견되면 한신 타이거스의 저주가 완전히 풀릴것이라고 믿어 매년 오사카시에서 도톤보리강 청소를 할때마다 혹시라도 할랜드 샌더스 동상의 왼손이 발견되지 않을까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