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멕시코
수많은 사람들이 한 호텔로 몰려 들었는데
뜻밖에도 이곳이 바로 이글스의 명곡 <호텔캘리포니아> hotel california 가 탄생한 곳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이었다.
미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이글스 Eagles 1971년 <테이크 잇 이지>로 데뷔한 이들은 데스페라도, 온 더 보더, 더 베스트 오브 마이 러브, 더롱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 했고 순박한 전원의 정서를 컨트리 록 장르로 표현해 가장 미국적인 록 밴드로 평가 받고 있는데 특히 이글스의 대표곡은 항상 호텔캘리포니아가 꼽힌다.
호텔캘리포니아
1976년 호텔캘리포니아는 발표후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며 대히트를 기록한다. 낭만적인 선율의 이곡은 당시 이글스의 멤버인 돈 펠더가 작곡하고 돈 헨리와 글렌 프레이가 공동 작사 한 것으로 길위에 누군가가 호텔캘리포니아 호텔로 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 사람들 사이에서 이곡은 이글스 멤버들이 묵었던 호텔캘리포니아 호텔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아 쓴것으로 알려진다. 그런데 얼마후 이곡의 가사가 논란이 된다. 가사를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호텔에 대한 감동의 마음을 담고 있는것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직접적이고 명확했던 이글스의 이전 가사들과는 달리 호텔캘리포니아의 가사는 유독 은유적이고 몽환적인 표현으로 가득했는데 이곡에대한 해석이 분분 하게 된다.
노래에 대한 소문
일부 사람들은 호텔캘리포니아가 마약에 중독된 삶을 노래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들은 호텔캘리포니아가 진짜 호텔을 말하는것이 아니라 호텔의 첫번째 이니셜 H는 헤로인을 캘리포니아의 첫번째 이니셜 C는 코카인을 뜻하며 절대 이곳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가사 역시 마약에 중독되면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한다는 모습을 뜻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시 이글스가 마약에 빠졌다는 소문이 퍼져있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호텔캘리포니아가 사탄을 숭배하는 노래라고 말했다. 가사중에 1969년 이후로는 SPIRIT 이없다 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스피릿은 증류주인 술과 동시에 성령을 뜻하는 단어로 즉 성령이 없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특히 1969년은 악마교 교주 앤튼 르베이 Anton Szandor LaVey 가 캘리포니아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사탄 성경을 완성했다고 알려진 해이고 평소 이글스 멤버들과 앤튼 르베이가 핀밀한 사이라는점도 근거가 되었다. 그 외에도 호텔캘리포니아가 캘리포니아의 주립정신병원을 뜻한다는 것부터 성적 쾌락을 상징한다는등 갖가지 해석이 난무한다.
멕시코 칼리포르니아 호텔
그러던 1996년 한 신문기사를 통해 호텔캘리포니아의 탄생배경이 밝혀진다. 미국의 유력신문 디트로이트프리프레스의 기사에 따르면 이글스의 노래 호텔캘리포니아가 바로 멕시코에 있는 칼리포르니아 호텔이라는 것이다. 칼리포르니아 호텔은 멕시코 칼리포르니아 주 토도산토스에 위치한 곳으로 영어식 발음으로 하면 캘리포니아 호텔이 되는데 이글스가 유명해지기전인 1970년 그들은 우연히 칼리포르니아 호텔에 묵게 되는데 그곳의 친절함에 큰 감동을 받고 그곳에서 <호텔캘리포니아>의 가사를 썼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수많은 사람들이 칼리포르니아 호텔을 찾으며 호텔은 때아닌 호황을 누리게 된다.
멕시코 호텔칼리포니아는 헛소문?
그런데 그로부터 1년뒤 여행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조 커밍스에 의해 놀라운 사실이 밝혀진다. 그역시 이글스의 곡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차에 호텔캘리포니아가 칼리포르니아 호텔이라는 기사를 보고는 돈 헨리에게 직접 팩스를 보내 사실여부를 물었는데 돈 헨리로 부터 이글스의 멤버중 어느 누구도 칼리포르니아 호텔에 묵은적 없으며 아무런 연관도 없다는 대답을 들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런 기사가 났던 것일까? 현지를 방문한 조 커밍스는 한남자가 일부로 소문을 퍼트린다는 소문을 듣게된다. 1980년대 후반 멕시코 토도 산토스는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아 많은 호텔이 문을 닫는등 상권이 무너져 가고 있었는데 당시 마을의 부동산 중개업자였던 한남자가 마을을 살릴 궁리를 한 끝에 이런 헛소문을 퍼트렸고 이내용이 사실인것처럼 기사화 되었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호텔캘리포니아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마침내 2007년 가사를 썼던 돈 헨리는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호텔캘리포니아의 탄생 배경에 대해 밝히는데 그는 마약중독, 사탄숭배등 이전에 있었던 모든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며 호텔캘리포니아는 돈헨리와 글렌 프레이, 돈 펠더 가 한밤중에 차를 타고 LA로 향하다 멀리서 보이는 도시의 야경을 보고 영감을 얻었고 미국 건국 200주년이 되던해인 1976년에 맞춰 자본주의와 향락주의에 빠진 미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의유적으로 표현해 발표한 것이라고 밝힌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사의 구체적인 의미헤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지금까지도 호텔캘리포니아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마약 중독과 사탄숭배, 그리고 의도적인 헛소문 까지 수많은 루머를 양성하며 논란의 중심이 된노래 호텔캘리포니아 하지만 이곡은 여전히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