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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게임계의 흑역사 아타리 쇼크 Atari Shock [전설의 게임]

 

 

2014년 미국 뉴멕시코주

 

드넓은 사막에서 뭔가를 찾고있는 사람들

 

심지어 이것을 찾기위해  굴삭기는 물론 각종 장비들이 총동원 되기도 한다.

 

그런데 뜻밖에도 사람들이 이토록 찾고 있는것은 게임팩이었다.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지원을 받은 한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미국의 오래된 도시전설을 파헤치기위해 나선다.

이 도시전설은 1982년에 출시됐던 한 게임팩에 관한것이었는데 출시된지 얼마지나지 않아 세상에서 감쪽같이 자취를 감춰버린 게임팩,

그런데 이 게임팩 수백만장이 미국 뉴멕시코주 알라모고도시 사막에 묻혀 있다는것이다. 이 게임팩에는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아타리 ATARI

 

1977년 아타리 ATARI 사에서 가정용 게임기를 출시한다. 당시 미국에서는 게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하지만 전자오락기에 동전을 넣고 게임을 하는 형식으로 오락실에 가야만 게임을 할수 있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런데 아타리사에서 TV에 연결하는 방식의 가정용 게임기를 출시하면서 드디어 집안에서도 게임을 할수 있게된것이다.

 

가정용 게임기의 등장에 사람들은 열광했고 199달러 현재화폐가치로 약 90만원이라는 값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날개돋친듯 팔려나가면서 그해 무려 3천만대가 판매된다. 그리고 게임기의 인기에 힘입어 게임팩 역시 불티나게 팔렸는데 공을 튕겨 벽돌을 깨는 <벽돌게임> 총으로 외계인을 맞추는 <스페이스 인베이더>등 아타리사는 새로운 게임들을 연달아 출시하며 급성장을 거듭한다.

 

 

 

 

 

 

 

 

 

 

2,2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지불하고 ET의 판권을 구입 하지만....

 

그런데 5년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사람들이 아타리사의 제품들을 환불해달라고 나선것이다. 아타리사에는 시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고 심지어 아타리사에서 나오는 모든제품에 불매 운동까지 벌어질 정도 였는데 사람들이 이토록 분노한 이유는 당시 아타리사가 출시한 E.T 게임팩 때문이었다.

 

1981년 아타리 사장 놀런 부쉬넬 Nolan Bushnell 은 새로운 게임팩 개발에 고심하고 있었는데 그러던중 영화 ET의 포스터를 보게된 놀런, 영화 ET는 한소년이 외계인을 만나면서 겪는일을 그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공상과학 영화로 당시 최고의 흥행작이었는데 ET가 등장하는 게임을 출시한다면 크게 성공할것이라고 생각한 놀런은 2,2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지불하고 ET의 판권을 구입한뒤 그해 크리스마스를 한주가량 앞두고 ET 게임팩을 출시한다.

 

아타리사 측은 이 게임팩이 아이들에게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것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당대 최고의 캐릭터인 ET가 등장하는 만큼 사람들의 기대감은 극에 달한다.

 

그런데 게임은 최악이었다. 게임의 캐릭터는 그생김새가 도저히 ET라고 불수 없을 정도로 조잡했으며 녹색의 캐릭터가 아이템을 섭취하면 점점 ET로 변하는 방식이었으나 그저 목길이만 늘어나고 줄어들기를 반복할 뿐이었고 심지어 이마저도 버그때문에 중지되기 일쑤인 졸작 중의 졸작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당시 최고의 게임회사였던 아타리사는 왜이런 졸작 게임을 만든것일까?  

 

ET의 판권을 구매한후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ET게임팩 출시를 지시한 놀런, 그런데 문제는 크리스마스까지 불과 5주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당시 게임한개를 개발하는데 드는 시간은 6개월 이상으로 5주안에 게임을 개발하기란 도저히 불가능 했다.

 

그러나 이미 판권 구입에 엄청난 돈을 지불한 놀런은 막무가내로 게임개발을 밀어붙였고 아타리사의 직원들은 출시 시기를 맞추는데 급급한 나머지 결국 눈뜨고 볼수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게임을 시중에 유통시켰던 것이다.

 

그러자 이에분노한 사람들은 ET게임팩 환불을 요구했고 아타리사에는 반품된 게임팩과 재고 물량 수백만개가 샇이면서 엄청난 손해를 입게 되는데 그제야 아타리는 구매자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한뒤 이를 만회하기위해 후속 게임을 연달아 출시 했지만 아타리에서 만든 게임이라면 그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지경에 이른다.

 

 

 

 

 

 

 

 

 

 

아타리 쇼크 Atari Shock

 

결국 게임시장 절반을 점유하고 있던 아타리 사의 몰락을 계기로 1982년 30억 달러였던 미국게임시장은 1983년 1억달러로 대폭 축소되는데 졸작인 게임때문에 미국게임산업 전체가 몰락하는 대참사가 발생한 것으로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아타리 쇼크 Atari Shock 라고 불렀다. 그런데 그후 ET 게임팩이 미 전역에서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춘것이다.

 

그러자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아타리 사장 놀런 부쉬넬 Nolan Bushnell이 ET게임팩을 없애 버리라고 지시했고 뉴멕시코주 알라모고도시 사막에 800만개에 달하는 게임팩을 전부 묻어버렸다는것이다.

 

 

 

 

 

 

 

 

 

2014년 실제로 땅속에서 엄청난 양의 ET 게임팩이 발견

 

그러던 2014년 영화 엑스맨, 어벤져스등의 대본을 집필한 할리우드의 유명 각본가 잭팬이 이에 호기심을 갖게되었고 자신이 직접 다큐멘터리 제작팀을 꾸린후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지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ET게임팩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이 사실일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후 놀랍게도 실제로 땅속에서 엄청난 양의 ET 게임팩이 발견된다. 이 게임팩은 모두 8백만 개로 1톤 트럭 14대 분량이었으며 땅속 10미터 지점에 묻혀 있었는데 소문으로만 전해져 내려오던 묻혀있는 ET 게임팩이 32년만에 사실로 밝혀진 것이다.

 

ET게임팩을 찾는 과정으로 2014년 <Atari : Game Over>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인터넷에 공개 되었고 이와 동시에 발견된 게임팩중 수십장이 경매를 통해 3만 7천달러 우리돈 4천만원이 넘는가격에 판매되면서 또한번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다큐멘터리 제작팀은 게임팩 일부를 남겨두고 나머지는 게임팩이 발견된 장소인 알라모고도시에 기증했다고 한다.   

 

 

 

 

 

 

 

게임업계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미국 역사상 최악의 게임, 아타리 사의 E.T게임 알라모고도시 측은 과거의 사건이 되풀이 되지 않길바라며 이 게임팩들을 지역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