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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걷기만 하는남자 레더맨 leather man

 

 

1870년 미국 코네티컷 주

 

한신문사로 기이한 행각의 한남자에 대한 제보가 잇따른다

 

그는 투박한 가죽옷을 입은채 하염없이 걷기만 했는데

 

사람들은 그를 레더맨 이라불렸다.  

 

 

 

그남자가 미국 코네티컷주에 처음 나타난것은 1585년이었다. 그는 재킷은 물론  모자, 신발등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통 가죽으로 된옷을 입고 있었는데 그가죽은 제대로 가공되지 않아 거칠고 냄새가 났으며 가죽 조각들을 본인이 직접 기워 입은듯 곳곳에 바느질 자국이 선명했다. 또한 그무게도 엄청나 가죽신발의 경우 족히 20kg은 될 정도 였는데 그는 이러한 가죽옷을 무더운 여름은 물론 그야말로 사계절 내내 입고 있었다. 이에 사람들은 그가 부랑자나 노숙자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누군가가 돈을 줘도 절대 받지 않았고 심지어 매끼니는 돈을 주고 음식을 사 먹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이상한점은 따로 있었다. 그는 하루종일 하염없이 걷기만 했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사람들이 아무리 말을걸어도 그어떤 말도 하지않고 걷기만 했는데 그것도 정해진 코스가 있었다. 한번 완주하려면 30일이 넘게 걸리는 코네티컷 주와 뉴욕주에 위치한 40개 이상의 도시를 연결한 무려 600km에 달하는 원모양의 코스를 계속 반복해서 걸었는데심지어 그후 그는 12년동안이나 변함없이 같은코스를 말없이 걷기만 했던 것이다. 그리고 급기야 그의 이런 기행은 1870년 한 지역신문에 보도된것을 시작으로 미전역에 언론을 장식하며 널리 알려졌고 그는 유명인사가 되는데 가죽옷을 입는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그를 레더맨 leather man이라고 불렀다.

 

그렇다면 과연 그는 누구이고 왜 걷기만 하는 것일까?

하지만 그에관한 수수께끼를 풀 단서라고는 그가 가끔 가톨릭 기도서를 보고 금요일에는 육식을 하지 않으며 그리고 짧게나마 프랑스 억양의 영어를 구하는것을 보았다는 목격자의 말뿐이다. 사람들은 그저그가 가톨릭교를 믿는 프랑스계 이민자로 추측할뿐이었다.

 

 

 

 

 

 

 

 

 

그런데 14년이 지난 1884년 드디어 한기사를통해 레더맨의 정체가 처음밝혀진다. 레더맨을 잘알고있는 익명의 제보자가 전해준 이야기라고 쓰여 있었는데 기사에 따르면 그는 프랑스 리옹 출신의 쥴 보글레이 Jules Bourglay라는 남자로 한여자를 만나 결혼을 약속했다고한다. 그녀는 가죽 상인의 딸로 양모를 사고팔았던 그의집안과 그녀의 집안은 사이가 좋지않았는데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결혼을 허락하는 대신 가죽 사업을 맡기며 매출이 떨어진다면 여자를 떠나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고 그후 프랑스에 경제 불황이 불어닥쳐 가죽사업 매출이 급감하자 결국 그는 어쩔수 없이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야 했으며 그충격으로 가죽옷만 입고 하염없이 걷기만 한다는 것이었다.

 

이기사를 접한 사람들은 그의 사연에 안타까워하며 그제서야 그를 안쓰럽게 여겼는데 그러나 그는 그후로도 아무말없이 계속 걷기만 했고 결국 걷기 시작한지 31년만인 1889년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는 뉴욕의 한 공동묘지에 묻혔으며 사람들은 그의 이름인 쥴 보글레이가 적힌 묘비를 세워 그의 죽음을 애도했고 그후 그에 관한 타큐멘터리가 제작되기까지한다.

 

 

 

 

 

 

 

 

 

그런데 2008년 사후 100여년이지나 레더맨에 대한 뜻밖의 사실이 알려진다.

 

댄 데루카라는 남자가 레더맨의 이름이 쥴 보글레이가 아니라는 내용을 담은 책을 출간한 것이었다. 그책에 따르면 레더맨이 늘걷던 도시인 메리든에서 나고자란 어릴적부터 그에게 관심이 많았던 댄 데루카는 그에대한 궁금중을 풀기위해 얼마전 프랑스로 건너가 쥴 보글레이의 후손을 직접 만났다고한다.

 

그런데 뜻밖에도 실제 쥴 보글레이와 레더맨의 얼굴이 완전히 달랐다. 뿐만아니라 당시 레더맨이 쥴보글레이라고 최초 보도한 기자와 편집장 사이에 오갔던 서신들을 조사한 결과 거짓말로 기사를 작성하라고 쓰여 있었다.

 

그리고 이로써 100여년만에 레더맨의 정체는 또다시 화제가 되는데

 

 

 

 

 

 

 

 

 

그러던 2011년 뉴욕의 한 공동묘지에 묻혀있던 레더맨의 무덤이 인근 고속도로의 확장공사로 인해 이장된다는 소식을 들은 댄 데루카는 DNA 검사를 통해 그에 관한 확실한 정보를 얻기로 하고 몇일뒤 땅속에 묻혀있던 레더맨의 관을 꺼내기로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레더맨의 무덤안에는 오래된 관만 남아있을뿐 그의 유골이 사라지고 없었던 것이다. 이렇듯 레더맨의 마지막 단서가 사라지며 레더맨의 정체는 미스터리로 남는다.

 

이후 일부학자들은 그는 같은 길을 수십년간 반복해서 걸어왔고 가죽옷의 바느질 간격이 일정한 것으로 보아 강박증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하기도 했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레더맨의 시신이 사라진 이유는 알수 없었고 여전히 그에 대한 수수께끼는 풀리지 않고 있다.

 

 

 

 

 

 

 

 

직접 만든 가죽옷을 입고 600km의 길을 죽기 직전까지 총 31년동안 걸었던 "레더맨" 2011년 이장된후 새로만들어진 그의 묘비에는 이름대신 "THE LEATHERMAN" 이라고만 적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