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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세상에서 가장 작은나라 헛리버 공국 Hutt River Province Principality [두개의 나라][서프라이즈]

1972년 호주

 

 

호주정부는 놀라운 사실을 발표한다. 

"오늘부터 호주 영토 내에 위치한 헛리버 공국을 독립국가로 인정한다.!"

이로써 호주 대륙에는 두개의 나라가 존재하게 된다. 1972년 호주정부가 독립국가로 인정한 헛리버 공국 Hutt River Province Principality 호주의 수도 캔버라에서 서쪽으로 3,800km떨어져있는 이곳은 면적이 75km2로 우리나라의 울릉도 크기와 비슷 한데 이곳에거주하는 인구의 수는 50여명에 불과하다.

 

 

 

 

 

어떻게 이작은 나라가 독립국가로 인정받게 된것일까?

 

1969년 서호주 노샘프턴

44살의 변호사 레너드 조지 캐슬리 Leonard George Casley 는 아내와함께 서호주의 노샘프턴 지역에서 밀농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밀농장은 레너드와 그의 가족들이 20년간 땀흘려 가꾼곳으로 그러한 노력덕분에 노샘프턴 지역내에서도 레너드의 농장은 가장크고 비옥한 토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밀 수확을 한달앞둔 11월 호주정부는 밀 쿼터제 시행을 발표한다. 

 

밀 쿼터제

가구마다 정부에서 할당된 양만큼 밀을 판매하도록 규제하는제도

 

생산량이 높아 밀값이 폭락하자 밀값을 안정시키기위해 호주정부가 내놓은 방책이었다. 당시 레너드의 농장에 할당받은 밀생상량은 연간 46톤 이었는데 이는 레너드의 농장에서 연간생산되는 5만3000톤의 500분의 1밖에 안되었다. 레너드는 연방정부의 의원을 찾아가서 밀 쿼터제의 부당함을 강력히 항의했으나 그의 말에 귀기울여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설상가상으로 은행빛으로 인해 레너드의 농장은 파산위기에 처했고 모든 의욕을 잃은 레너드는 절망에 빠졌다. 

 

그런데 2년뒤 호주영토 위에 세워진 헛리버공국은 바로 레너드의 농장이었다. 레너드의 농장은 호주정부의 권력에 미치지않는 하나의 독립국가가 되었던 것이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5개월전 레너드는 찾아간 의원 생각을 하게된다. 의원은 "호주 국민이면 법을따다라한다"는 말을 문뜩 떠올리는데. 호주 사람이 아니면 따를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몇일뒤 한장의 문서가 국무총리 존 고든의 사무실에 도착하는데 레너드가 총리에게 보낸문서는 독립선언문이었다. 호주 정부는 레너드의 독립선언을 무시했고 이에 레너드는 정부 관계자들에게 계속해서 독립선언문을 보냈다. 

 

그리고 1971년 새로 부임한 총리 윌리엄 빌리 맥마흔도 레너드의 독립선언문을 받게 되는데 맥마흔 총리는 레너드의 독립을 승인할수 없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레너드는 돌연 자신을 프린스로 부인을 프린세스로 임명한다. 그는 헛리버 성의 이름으로 헛리버공국으로 이름을 바꾼뒤 맥마흔 총리에게 또 한장의 문서를 보냈다. 레너드가 꺼내든 수는 다름아닌 영국 반역법이었다. 변호사 출신으로 법에 능통했던 레너드는 헛리버성을 독립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총리에게 호주가 영국의 연방국이라는 사실을 이용했다. 

 

영국 반역법

영국의 왕이나 영국의 연방국가에서 일정 직위에 있는 사람을 위협할 경우 반역죄로 처벌할수있다. 

 

 

 

레너드는 영국 반역법을 적용하기위해 자신의 나라를 헛리버공국으로 바꾸고 스스로에게 프린스라고 작위를 내린뒤 영국의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에게 선언을 했다. 헛리버공국이 영국 연방국임을 선언한것이엇다. 결국 영국과의 외교에 문제가 생길것을 염려한 호주정부는 헛리버공국을 독립국가로 인정할수 밖에 없었다. 

 

헛리버공국이 하나의 독립국가로 인정된후 레너드 캐슬리는 헌법을 개정하고 독자적인 우표와 화폐, 비자제도를 만들었고 자식과 손주 증손주등 50여명의 가족들을 국민으로 삼아 경찰과 군대를 창설하였다. 뿐만아니라 헛리버 공국의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위해서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중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시민권을 발급하고 있는데 현재 그수는 2만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호주영토위에 세워진 나라속에 나라 헛리버공국 정부의 불공정한 정책에 항의 하고자 설립된 이 나라는 여행객이라면 한번쯤 가봐야한다고 손꼽히며 매년 전세계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