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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전쟁을 멈춘 축구영웅 디디에드로그바 Didier Drogba

2005년 10월 수단 옴두르만 경기장

 

2006 독일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 예선전

 

코트디부아르와 수단의 마지막 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종료 휘슬이 울리고 경기 결과는 3:1 코트디부아르의 승리였다. 그런데 경기직후 카메라 앞에서 갑자기 무릎을 꿇는 한 선수! 그는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의 주장

디디에드로그바 Didier Drogba  였다. 그는 무엇을말하기 위해 무릎을 꿇었던 것일까?

 

 

 

20세기 아프리카 대륙이 배출한 최고의 스트라이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의 주전 공격수이자 2006-2007 시즌, 2009-2010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디디에드로그바 Didier Yves Drogba Tebily 그는 뛰어난 위치선정 능력과 파괴력 있는 슈팅 칼로 잰듯한 프리킥 실력을 겸비한 축구천재로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한 위대한 선수였다. 그는 자신의 조국인 코트디부아르에서 대통령보다 유명했고 아이들에게 우상이자 꿈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그에게도 한가지 고민이 있었다. 그것은 조국인 코트디부아르의 내전이었다. 2002년 가톨릭과 이슬람의 종교 갈등으로 시작된 내전은 나라를 두개로 갈라놓았고 그로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또한 대전으로 발생한 난민만 70여만명에 달했다. 그는 전쟁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는것을 몹시 안타까워했다. 무엇보다 더욱 가슴아프게 한것은 조국의 아이들이 전쟁으로 인해 뛰어놀 장소를 빼앗기고 꿈 조차 잃어가는 것이었다. 그는 아무거도 할수없는 현실에 답답함을 느꼈다. 

 

 

 

그러던 드로그바에게도 조국을 위해 뭔가를 할수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그것은 바로 2006 독일 월드컵이었다. 월드컵이란 전세계의 축제로 계급이나 신분에 상관없이 둥근공 하나에 수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축제의 장이자 꿈의 무대였다. 하지만 그때까지만해도 코트디부아르는 아프리카 축구 강국인 나이지리아와 카메룬등에 밀려 단 한번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본적이 없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야말로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것이라고 생각한 드로그바, 그러던 어느날 월드컵 지역예선을 앞두고 그는 대표팀 주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된것이다. 그는 자신의 조국 코트디부아르를 월드컵 본선무대에 꼭 진출시키겠다고 결심했다.

 

드디어 시작된 아프리카 지역 예선전 그런데 전세계가 깜짝 놀랐다. 아프리카의 최약체라고 불리던 코트디부아르가 예선 9경기동안 무려 6승 1무 2패로 선전했고 그중 드로그바가 8골이나 넣으며 돌풍을 일으켰던 것이다. 그리고 찾아온 수단과의 마지막 경기 마지막 남은 수단과의 경기 결과에따라 본선진출이 결정나는 상황이었다. 수단과의 마지막 경기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하지만 또다시 드로그바의 발에서 골이 터져나왔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가 되었다. 코트디부아르가 수단을 3:1로 꺽으며 월드컵 본선의 티켓을 거머쥐게된것이었다. 선수들은 물론 국민들까지 모두 기뻐했다. 

 

 

 

그런데 카메라를 응시하던 드로그바가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지켜보던 동료 선수들 역시 무릎을 꿇었다. 드로그바는 아프리카 전역으로 생중계되는 카메라앞에 전쟁을 일주일만이라도 멈춰 달라며 진심으로 호소했던것이었다. 그의 이러한 진심어린 호소는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이에 감동한 정부군과 반군들마저 크게 감동하여 서로를 겨누던 총을 내려놓고 전쟁을 멈추었던것이다. 영원이 끝날지 않을것같은 총성이 사라지고 코트디부아르에는 거짓말같은 평화가 찾아왔다. 드로그바는 크게 기뻐했고 국민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그렇게 2006년 독일 월드컵이 시작되었고 드로그바와 선수들은 자신들의 활약이 조국의 전쟁을 멈출수 있을거라 믿었다. 드로그바와 선수들은 조국의 평화를 위해 더욱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대표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뛰었지만 결과는 1승2패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앴던것이었다. 하지만 드로그바는 실망하지 않고 다시 일어섰다. 내전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을위해 직접 자선 재단을 설립했고 국제 사회에 끝없이 호소했던것이었다. 그뿐만아니라 매해 자신의 연봉을 기부하는가 하면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기위해 더욱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리고 2007년 드로그바의 끝없는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정부군과 반군이 극적으로 평화 협정을 체결했고 5년간의 길었던 내전이 끝나게된것이다. 그 결과 아이들은 다시 찾아온 평화의 땅에서 마음껏 공을차며 뛰어놀수 있게 되었다.  

 

 

 

그가 영웅인 이유는 단지 최고의 선수라서가 아니라 분열된 조국을 하나로 합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