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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유령도시 였던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Angkor Wat

 

1850년 캄보디아

길을 잃고 숲속을 헤매던 한 신부는 한 도시를 발견한다.

사람들은 그곳을 유령도시 라고 불렀다.

 

국토의 대부분이 삼림으로 뒤덮인 캄보디아, 그중 톤레사프 호수 북쪽에 위치한 밀림지역은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워 울창한 삼림과 독특한 야생 식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원숭이는 물론 코끼리의 흔적까지 찾아볼수 있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천혜의 보고였다. 그러던 1860년 프랑스 출신의 생물학자인 "앙리 무오 Henri Mouhot "가 이곳을 찾는다. 3년전 캄보디아를 방문해 우수한 연구성과를 올린 그가 2번재 조사를 위해 다시 캄보디아를 찾은것이다. 그는 자신을 도와줄 현지인들과 함께 본격적인 탐사를 시작하는데, 며칠후 그를 돕던 현지인들이 갑자기 더이상 갈수 없다며 돌아선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그곳은 수백년 동안 전해내려오는 기이한 전설이 있다고한다.

 

기이한 전설

아주오래전 사람들이 머리가 일곱인 뱀 신을 모시던 시절 한 왕족이 밀림속에 거대한 도시를 지었다고 한다.  그런데  왕족들이 반역을 모의해 신에게 도전하자 이에 노한신이 이들에게 저주를 내렸고 그러자 도시는 숲으로 뒤덮혀 완전히  사라졌으며 왕족과 도시의 사람들은 모두 유령이 되어 밀림속을 떠돌게 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 숲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머리가 여럿인 뱀을 보기도 하고 누군가의 기괴한 울음소리를 듣거나 유령을 보았다는 목격담이 이어졌고 심지어 이곳을 다녀왔던 사람이 알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숨을 거두는 일까지 발생했다는 것이다. 1850년에도 이곳에서 길을 잃은 프랑스 출신의 뷰오 신부가 뒤늦게 숲에서 발견되었는데 검은 유령도시를 보았다는등 알수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반쯤 정신이 나가 있었다고 했다. 이에 사람들은 밤마다 이곳에 유령도시가 나타나고 뱀신에게 홀려 정신을 잃을수 있다고 아무도 이숲에 들어가지 않았다.

 

 

 

앙리 무오 35세의 나이로 사망

하지만 이를 믿지 않은 앙리 무오는 끈질기게 현지인들을 설득해 더깊은 숲속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그날밤 현지인들이 달아면서 앙리 무오는 혼자 남게 된다. 그후 무사히 마을로 내려온 앙리 무오는 고국인 프랑스로 돌아 갔는데 그때부터 그는 이상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그곳에서 거대한 도시를 보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가 유령에 홀린거라며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리고 그로부터 1년후 뜻밖에 앙리 무오가 말라리아에 걸려 35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하는데 그러자 사람들은 그가 유령도시의 저주때문에 죽게된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루이 들라포르트가 도시를 발견

그런데 5년뒤인 1866년 프랑스 해군장교인 루이 들라포르트가 우연히 한권의 책을 보게된다. 그책은 앙리 무오의 사후 그의 부인과 동생에 의해 기가 캄보디아 숲속에서 유령도시를 목격한뒤 그렸던 그림과 글을 모아 캄보디아 탐험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한 것이었는데 문명이 닿지 않은 오지에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다는 앙리의 말에 루이는 강한 호기심을 느겼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의 지원아래 탐사대를 조직해 드디어 캄보디아로 떠났는데 놀랍게도 그것은 뱀이 조각된 탑 이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앙리의 책에 쓰인대로 그근처에 여러개의 건축물이 발견되었는데 잠시후 높은곳에 올라간 그는 경악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곳에는 수백개에 달하는 탑들과 어마어마한 크기의 건물층층히 쌓인 계단들이 있는 거대한 도시가 있었던 것이다. 이곳은 바로 앙코르 와트 였다.

 

 

앙코르 와트

9세기부터 15세기 까지 이곳을 지배했던 크메르 제국의 수도인 "앙코르"와 불교사원을 뜻하는 "와트"를  합친 앙코르와트는 12세기 크메르 제국의 수르야바르만 2세가  37년에 걸쳐 완성한 사원이다. 무엇보다도 동서약 1500m 남북 1300m에 달하는 거대한 땅위에 7톤짜리 기둥이 1800개 돌로만든 방이 260개가 될정도의 어마어마한 규모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데 뿐만아니라 현대의 건축가들이 이해할수 없을만큼 구성, 설계, 조각과 같은 건축기술들이 완벽한 것으로 알려져 12세기 동남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어떻게 이런 건물들이 지었는지 또한 그동안 왜 전혀 알려지지 않았는지 의문을 자아냈고 이후 세계 7대 불가사의중 하나로 곱히게 된다. 앙코르 와트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며  숨겨진 역사가 점점 밝혀졌고 앙코르와트를 찾는 사람들은 점점늘어나 지금은 하루에 1만명들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크고 아름다운 건축물중 하나인 앙코르 와트 그리고 사라질뻔한 앙코르 와트를 발견한 앙리 무오, 현재 앙리 무오의 무덤에는 이를 기리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