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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최고의 몽타주 화가 로이스 깁슨 Lois Gibson [서프라이즈]

2005년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여성

 

로이스 깁슨 Lois Gibson

 

 

Lois Gibson

 

그녀가 기네스북에 오른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범죄사건을 해결한 아티스트이기 때문이었다. 1950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테어난 로이스 깁슨은 스케치아티스트로 활동하는 화가였다. 스케치 아티스트란 색채없이 연필과 목탄만을 이용해 명암만으로 인물이나 사물을 그리는 화가를 말하는데 그런 그녀가 어떻게 범죄 사건을 해결해 기네스북에 오를수 있었던 것일까?그것은 그녀가 그린 몽타주 때문이었다.

 

 

 

 

 

몽타주란?

 

범죄사건의 피해자나 목격자가 진술한 대로 범인의 모습을 추정해 그린것인데 일반적으로 경찰이 몽타주를 만들때 피해자와 목격자에게 얼굴형과 눈과 코등 다양한 샘플을 보여주며 범인의 인상착의와 비슷한 샘플을 고르게한뒤 이를 조합해 몽타주를 완성한다. 하지만 이렇게 만든 몽타주는 실제 범인의 얼굴과 상당한 차이가 있거나 심지어 우스꽝 스럽기까지 한데 실제 범인과 몽타주가 다른이유는 피해자가 사건당시 받은 충격으로 범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속에서도 몽타주를 완성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잔혀 엉뚱한 것을 고르기 때문이었다.

 

또한 범인의 얼굴을 목격했다 하더라도 기억이 왜곡으로 인해 실제 범인의 얼굴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실제로 미국 미시간 대학교 새뮤얼 그로스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성폭행 사건 피해자는 96%가 범인을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로이스 깁슨은 피해자나 목격자가 범인에 대해 불확실한 묘사를 하더라도 믿기 힘들정도로 실제 범인과 흡사하게 몽타주를 그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Lois Gibson 의 몽타주

 

1988년 살인범 프란시스코 카르데나스, 1991년 성폭행범 도날드 누튼, 1999년 무장강도 로버트 히달고등 그녀의 몽타주 덕분에 검거된 절도범부터 탈옥범 살인범에 이르기까지 1,300명에 달했다. 특히 그녀가 이름을 알리게된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다. 1994년 미국 휴스턴에서 살해당한 여성,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는 그녀의 9살인딸 제이미 였는데 제이미는 사건당시 충격으로 해리성 기억상실에 걸려 범인의 얼굴은 물론 엄마가 살해당했던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로이스 깁슨은 불가능한 상황속에서도 범인의 몽타주를 완성했고 경찰은 이를 토대로 살해범 제프리 윌리엄스를 검거했던것이다.

 

 

 

이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로이스 깁슨은 단숨에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는데 일각에서는 그녀가 사이코메트리라는 주장이 나왔다. 사이코 메트리란 물건에 손을대면 그 물건을 소유했던 사람의 과거를 볼수있는 초능력의 일종인데 그녀가 그린 몽타주는 이런 초자연적인 능력을 통해 실제 범인의 얼굴을 보고 그린것처럼 정확했기 때문이었다.

 

1971년 미국 로스엔젤레스, 21살이었던 로이스 깁슨은 댄서로 활동하는 평범한 여인이었는데 그녀는 성폭행의 피해자가 되고 만다. 그녀가 더욱 충격을 받은것은 범인의 얼굴을 분명 봤음에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이후 그녀는 범죄 피해자들이 범인을 잡을수 있도록 돕는데 평생을 바치기로 결심하게된다. 텍사스대학교 미대에 입학한 그녀는 매일 샌 안토니오 리버 워크 공원으로 향했는데 로이스 깁슨은 이곳에서 초상화를 그리며 사람들의 생김새를 유심히 관찰했다. 또한 그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 했는데 이는 목소리와 얼굴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비교하기 위해서였다. 로이스 깁슨은 대학을 졸업할때까지 4년동안 수만장의 초상화를 그렸고 이를 바탕으로 얼굴형과 목소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샘플을 만들었다. 뿐만아니라 인류학과 치의학에 이르기까지 사람의 얼굴과 관련되어있는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공부했다.

 

 

 

Lois Gibson 의 몽타주들

 

그러던중 로이스 깁슨은 기존의 몽타주 제작 방법의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녀는 피해자들에게 각각 범인의 얼굴과 흡사한 눈, 코, 입의 모양을 고르게 한뒤 이를 조합해 몽타주를 완성하는 방식보다 전체적인 이미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되는데 눈과 코, 입의 형태가 아무리 실물과 비슷하더라도 이미지가 다르다면 주로 기억을 관장하는 측두엽에서 전혀 다른얼굴로 인식하기 떄문이었다. 이에 로이스 깁슨은 먼저 피해자들과 대화를 통해 범인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파악했다. 또한 자신이 몽타주를 그리는 과정을 피해자가 절대 보지 못하게 했는데 만약 볼경우 피해자의 기억에 혼란이 일기 때문이었다. 이는 몽타주가 완성되는 과정을 피해자들에게 공개 하는 경찰과는 달리 상반되는 것이었는데 특히 로이스 깁슨이 중요하게 생각한것은 범인의 목소리 였다. 피해자들은 범인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경우가 많았고 골격과 공명에 따라 달라지는 목소리는 얼굴의 형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었다. 로이스 깁슨은 이 세가지에 중점을 두고 몽타주를 그렸고 그결과 범인의 얼굴과 흡사한 몽타주를 그려낼수 있었던 것이다. 피나는 노력끝에 성범죄 피해자에서 최고의 몽타주 화가가된 로이스 깁슨, 그녀는 64살의 지금까지도 범죄현장의 중심에서 몽타주를 그리며 피해자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 

 

 

 

 

 

이 일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건 피해자들과 공감 하는 것입니다.

살아 있는한 이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로이스 깁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