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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뉴욕을 살린 피오렐로 라과디아 Fiorello La Guardia [뉴욕의 영웅][서프라이즈]

1930년대 미국 뉴욕

 

 

 

대공황속 경제 파탄으로 사람들은 헐벗고 굶주렸으며 도시를 장악한 마피아들로 인해 악이 판치는 암흑의 도시였다.

 

 

1933년 뉴욕

 

그런데 1933년 가난과 범죄가 난무하던 뉴욕에 한남자가 나타났다.그리고 얼마후 거짓말처럼 마피아들은 뉴욕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된다.

 

 

이탈리안 마피아

 

1930년대 당시 뉴욕은 이탈리아에서 넘어온 마피아들이 살인, 매춘, 도박등 온갖범죄를 일으키며 도시의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로인해 시민들은 매일같이 불안과 공포에 떨었고 뉴욕은 당시 48개주 가운데서 가장위험한 도시로 손꼽혔다.

 

 

 

 

피오렐로 라과디아 Fiorello La Guardia

 

그런데 1933년 제 99대 뉴욕 시장으로 한남자가 당선되었다. 그는 바로 피오렐로 라과디아 Fiorello La Guardia 였다. 그는 뉴욕시에서 15년 이상 판사로 일해왔는데 판사시절 상상을 초월하는 독특한 판결로 뉴욕시민들 사이에 큰 이슈가 되었던 인물이었다.

 

1930년 배고픔에 빵을 훔쳐 절도죄로 잡혀온 한 노파의재판이 진행되고 있었다.

 

 

 

 

피고에게 묻겠습니다. 피고는 이전에도 빵을 훔친적이 있습니까?

아니요 처음 입니다.

 

 

그렇다면 왜 훔쳤습니까?

일자리도 없고 배식도 끊기고 일주일 넘게 굶은 손자가 죽어가는걸 보고있을수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행동은 명백한 범죄입니다. 알고 있습니까?

예 알고 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당신은 이곳에 나가면 다시는 빵을 훔치지않겠다고 맹세 할수 있습니까?

네? 아 그,그건 약속할수 없습니다.

 

 

그럼 애니돌로레스에 대한 최종판결을 하겠습니다. 본 법정은 애니 돌로레스가 저지른 절도죄에 대해 판사인 본인 피오렐로 라과디아에게 벌금형 10달러를 선고하는 바입니다.

 

 

또한 피고의 딱한 사정은 이해하지만 법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해야 하므로 피고 애니돌로레스에게도 벌금형 10달러를 선고 합니다. 이노인은 재판장을 나가면 또다기 빵을 훔치게 되어있습니다. 굶어죽을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피고가 빵을 훔친것은 피고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이노인이 생존을 위해 빵을 훔쳐야만 할정도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아무도 도와주지 못한 뉴욕 시민 모두의 책임입니다. 그래서 판사로서 큰 책임을 느끼는바 본인에게 10달러의 벌금형을 내리는 동시에 이법정에 앉아있는 시민 여러분들께도 50센트의 벌금형에 동참해주실 것을 권고하는 바입니다. 

 

 

 

 

 

 

피오렐로 라과디아는 당시 재판에서 노파를 처벌하는 대신 그 고통을 시민 모두가 공감할수있는 명판결을 내렸고 이 사건은 미국역사상 유례가 없는 판결로 당대 큰이슈가 되었다. 그후로도 피오렐로 라과디아는 원리원칙을 고수하며 부정부패와 맞서 싸웠고 시민들의 삶과 존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인간적인 판사로 이름을 널리알렸다. 얼마후 법복을 벗은 그는 본격적으로 정치판에 뛰어들었는데 피오렐로 라가디아는 선거공약으로 마피아와의 전쟁을 선포했고 불안과 공포에 떨고있던 뉴욕시민들은 환호했다. 결국 라가디아는 그공약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냈고 시장에 당선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당선직후 라가디아가 가장먼저 향한곳은 성대한 취임식 파티가아닌 작고 허름한 라디오 부스였다.

 

 

 

실제 라가디아는 시장취임 첫날, 라디오 연설을통해 마피아들에게 선전포고를 했고 즉각 행동에 옮겼다. 가장 먼저 부패한 경찰조직을 개편했고 당시 마피아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불법 슬록머신을 뿌리뽑기위해  "찾아서 부셔라"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들어갔다. 그러자 몇몇 마피아들은 라가디아 시장을 협박하기 시작했다.그런데 며칠후 라가디아 시장은 더욱더 강경한 방법으로 마피아들을 몰아붙였다. 그러자 가족까지 죽이겟다고 협박했다.

 

 

Lucky Luciano

 

얼마후 놀랍게도 뉴욕마피아 조직의 보스인 찰스 루치아노 Charles Luciano 가 전격 체포 되었다. 과연 어떻게 된것일까? 라가디아는 마피아들의 위협에도 굴하지않고 특별 검사를 소집했고 당시 뉴욕 마피아 보스였던 찰스 루치아노를 매춘법으로 기소해 무려 50년형을 받아내고 뉴욕내 마피아 조직을 와해 시켰다. 마피아 보스인 루치아노가 50년 형을 받고 감옥에 가자 모두 믿을수 없어했고 뉴욕 시민들은 기쁨의 축배를 들며 라과디아를 환호했다.

 

마피아들을 몰아내자 뉴욕의 치안은 안정을 되찾고 휠씬 안전한 도시가 되었지만 여전히 시민들은 빈곤했고 뉴욕의 경제적 불황은 해소되지 않았던것이다. 한편 누구도 성공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했던 뉴욕의 치안을 안정시킨 라과디아는 뉴욕뿐아니라 공화당내에서 최고 인기있는 정치인으로 급부상했다. 또한 공화당원들은 차기대권후보이다, 당지도자라며 그를 추대했다.

 

그런데 돌연 라과디아가 자신의 당인 공화당의 정책을 버리고 상대당의 정책을 지지한다는 깜짝발언을 한것이다. 그러자 공화당내 사람들은 라과디아가 배신자라며 맹렬히 비난하기 시작했다. 라과디아가 민주당 정책을 지지한이유는 대공황으로 발생된 대규모의 실업난을 해결하기 위해선 당장 수많은 사람들이 일할수있는 일자리 창출이 시급했고 민주당의 뉴딜정책이야 말로 지금당장 뉴욕시민들에게 가장필요한 정책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어떤것보다 시민들의 삶이 최우선이라 생각했던 라과디아는 반대파인 민주당을 지지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고 그결과 루즈벨트로 부터 약11억달러의 막대한 지원금을 받아 뉴욕의 경제난을 해결했던 것이었다. 그후 라과디아는 시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3번이나 뉴욕 시장을 연임했고 뉴욕을 세계적으로 가장살기좋은 도시로 만들어냈다.

 

라과디아는 시장임기가 끝난후 64살의 나이로 죽을때 까지도 뉴욕 시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았고 그의 이런한 업적을 기리기위해 뉴욕에 그의 이름을딴 라과디아 공항이 만들어졌다.

 

 

 

 

 

지금 뉴욕시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입니다. 그러나 모든아이들이 제대로 먹고 모든남편과 아내가 행복해 지기전에는 그렇다고 말할수 없습니다.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잘살수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것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정치인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피오렐로 라과디아 Fiorello La Guardia -